[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10일 첫 방송된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 출연한 가수 이찬원이 수면제 처방을 받았던 경험을 고백하면서, 생활이 불규칙한 연예인들의 불면증이 다시금 화제다.
이날 방송에서 이찬원은 "바쁜 스케줄 탓에 수면 장애를 겪어 수면제를 처방받은 적이 있지만 복용하지 않았다. 약에 의존하게 될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배우 고준도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심각한 수면장애를 밝혔다. "입마개 테이프, 코 스프레이, 취침 전 화장실 가기, 마그네슘 섭취 등 다 해봤는데 잘 안 돼서 완전히 내려놓고 눈이 떠지면 떠지는 거고 자면 자는 거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고백에 시청자들의 숙면 응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배우 설인아도 tvN '무쇠소녀단'에서 철인 3종 도전 이유에 대해 "수면제를 5년 정도 먹었는데 내가 왜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야하나 화가 나더라. 덜 피곤해서 그런가 싶어 더 바쁘게 지내고 몸을 혹사시키다보니 갓생을 산다는 이미지가 붙은 것 같다. 수면제를 먹으면 촬영에 집중이 안 돼서 약을 끊어봤는데 3,4일 잠을 못 자면서 면역력이 무너졌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85만5025명이던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지난해 109만8819명으로 급증했다. 수면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 피로 누적은 물론 심혈관 질환과 비만, 고혈압,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과 뇌 건강 악화로 치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생활 패턴이 불규칙적인 연예인들의 경우 생체 리듬이 흔들리며 수면장애 경험 확률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일반인들 중에서도 야간 근무가 많은 교대근무자들이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다 양질의 수면을 위해 가능한 한 야간 근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야간 근무 공간을 최대한 밝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교대근무 초기에 강하고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고, 높은 조도를 유지해야 퇴근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숙면이 가능해진다. 퇴근 시 선글래스 착용도 도움이 된다.
'사회적 시차'를 경험하는 만큼, 잠자리에 들기 전에 5~10mg의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