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여전히 토트넘과 대화 중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당장은 토트넘과 재계약 가능성이 충분히 남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10일(한국시각)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손흥민의 계약 및 이적 소문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단호하게 부인했으며, 토트넘과 새 계약을 위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라며 '손흥민의 대리인이 그를 둘러싼 이적설을 부인했다. 손흥민이 스페인 클럽에 먼저 (이적을) 요청을 하거나 튀르키예 리그로 가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토트넘과 이야기를 끝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계약 협상에서 시간을 벌고 싶어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토트넘과 장기 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대 3년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 꾸준히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의 재계약 정체로 인해 이적설이 쏟아졌다. 손흥민이 2025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토트넘과의 재계약 협상 소식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 영국의 TBR풋볼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했다. 손흥민 측은 구단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었고,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연장 옵션, 재계약 모두 토트넘은 침묵하고 있기에 손흥민의 거취와 선택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여러 팀이 손흥민의 이름과 엮이며 관심을 모았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소식은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이다. 영국의 팀토크는 10일 '맨유는 1월 이적시장에서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맨유는 현재 공격수가 별로 좋지 않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조금 폼이 올라왔지만, 조슈아 지르크지와 라스무스 호일룬은 크게 부족하다. 맨유는 오시멘을 영입하고자 하는 팀 중 하나다. 오시멘은 75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이 있다. 오시멘이 팔린다면 갈라타사라이는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힘들 수 있기에 1월에 단기적인 해결책을 노릴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손흥민을 영입하는 것이라고 여긴다'라고 전했다.
오시멘은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나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했다. 오시멘이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면,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을 그자리에 채우고 싶어 했다. 토트넘도 갈라타사라이와 그간 탕귀 은돔벨레, 다빈손 산체스 등 여러 거래로 좋은 관계를 쌓아왔다. 맨유도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거론됐지만, 오시멘을 데려온다면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은 작다. 공격진이 포화 상태가 되며, 주급을 모두 감당하기도 쉽지 않다. 반면 갈라타사라이는 꾸준한 관심을 보였기에 손흥민의 손을 잡을 유일한 후보가 될 수 있었다.
다만 이번 소식으로 인해 손흥민은 당장은 토트넘 잔류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상대로 손흥민이 현재 팀 내 최고 주급인 자신의 주급을 유지하고, 3년 계약을 체결한다면, 토트넘으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라고 볼 수 있다. 토트넘은 그간 30대가 넘은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거의 제시하지 않았고, 높은 연봉도 마찬가지다. 앞서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도 토트넘의 이러한 정책에 팀을 떠나야 했으며, 다른 베테랑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을 위한 파격적인 대우라고 봐도 무방하다.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여전히 토트넘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테이블에 앉았다면 어떻게 협상이 진행될지를 주목할 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