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문학계 원로인 이근배(84) 시인이 10일 자신의 첫 육성 회고록인 '독립유공자의 아들, 모국어의 혼불로 시를 피우다'를 펴냈다.
2022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문학인신문'과 '월간시인'에 연재한 '이근배 육성 회고록'을 수정하고 보완해 엮었다.
용공으로 몰려 자진 해산한 '청년문학가협회' 이야기와 만해 사상을 펼친 조오현 스님과의 대담 등 60년 동안 일어났던 문단 비화를 총망라해 담았다.
또 북간도 명동촌의 윤동주 묘소를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기도 전에 다녀온 이야기와 박경리 작가의 장례위원으로 조시를 낭독한 사연, 이어령 선생과의 인연도 실렸다.
고서와 벼루 수집가인 시인의 색다른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글도 담겼다.
윤동주 시인 초판본과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의 사부였던 남유용에게 하사한 '정조임금사은연', 안중근 의사가 랴오닝성 뤼순감옥에서 쓴 '안중근인내명연' 등을 소장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1940년 독립유공자 이선준의 외아들로 태어난 시인은 1961∼1964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서울신문,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시·시조·동시 등 10관왕을 차지해 문단에서 '천재 시인'으로 불렸다. 지금은 서울시인협회 명예회장과 윤동주시정신선양회장 등을 맡고 있다.
스타북스. 5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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