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에 때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이 찾아온다. 바로 양민혁이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9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새 선수 영입을 준비하며, 해당 선수가 이번 달 말에 비행기를 타고 도착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컷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에 양민혁이 구단에 도착하도록 할 예정이다. 양민혁은 박싱데이 기간 동안 시즌 후반기를 위해 그의 성장 속도를 높이려고 할 것이다. 양민혁의 도착은 토트넘에 매우 유용한 영입이 될 것이다. 그는 득점, 창의성, 그리고 측면에 센스를 더할 것이다. 여러 공격 포지션에 들어갈 수 있으며, 다재다능함은 보너스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필사적이다. 후반기 경기력을 개선해야 하며, 양민혁이 토트넘의 마무리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양민혁은 토트넘의 발전을 도울 수 있고, 구단은 그가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라가길 원한다. 양민혁은 토트넘이 자신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로 키워내길 바랄 것이다'라며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했다.
양민혁은 지난 7월 토트넘 이적이 확정됐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각광받는 최고의 유망주다. 2006년생, 18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양민혁은 프로 수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당초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양민혁은 시즌 전 동계 훈련에서 윤정환 강원 감독의 맘을 사로 잡았고, 곧바로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 데뷔골도 2라운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터트리며 일찍이 재능을 선보였다.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으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양민혁은 토트넘의 요청으로 인해 당초 합류가 예상됐던 1월이 아닌 이른 시점에 합류할 예정이다. 영국 언론들도 양민혁의 12월 조기 합류를 인정했다. 손흥민의 몸상태도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오도베르까지 이탈했기에, 양민혁으로서는 이른 합류 이후 빠르게 팀에 적응한다면 하반기에 적지 않은 기회를 기대해볼 수 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양민혁은 대한민국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예정된 입단일인 1월 1일보다 앞서서 새로운 나라에 도착할 것이다. 양민혁의 취업 허가서는 1월 1일보다 앞서서 신청됐다. 양민혁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계획에 성급하게 참여하기보다는 적응할 시간이 충분하게 주어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곧바로 경기 출전은 어렵다. 영국의 이브닝 스탠더드는 '양민혁이 토트넘에 빠르게 합류할 수는 있지만 공식적인 취업 허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할 수 없다. 다음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공식적인 등록도 불가능하다'라며 먼저 취업 비자가 나온 이후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으로서는 양민혁의 빠른 적응이 후반기 반등에 열쇠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직전 첼시전 3대4 패배로 인해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2무2패로 승리가 없다. 맨시티전 4대0 승리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12월 말부터 시작되는 일정은 더욱 빡빡하다. 맨유를 시작으로 리버풀, 노팅엄 포레스트, 울버햄턴, 뉴캐슬, 아스널 등을 상대하며 유로파리그와 FA컵까지 소화해야 하기에 공격진에서 활약해줄 선수들이 시급하다.
양민혁의 합류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의 후반기 성적에 양민혁이 기여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