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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속 공기 통로 '비밸브' 협착 진단 새 기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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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건희 교수 연구팀이 콧속 비밸브(Internal Nasal Valve, INV) 협착의 정확한 진단을 위한 새로운 평가 기준을 발표했다.

콧속 비밸브(INV)는 콧속에서 공기가 흐르는 좁은 통로를 말한다. 이 공간이 좁아지는 콧속 비밸브(INV) 협착은 코막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번 연구는 CT 검사, 음향비강통기도 검사, 변형 코틀 검사 통해 협착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제안하고 있다. 이건희 교수팀의 연구는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콧속 비밸브(INV)는 코의 내부에서 위쪽에 있는 공기가 흐르는 좁은 통로를 말한다. 이 통로가 좁아지는 것을 콧속 비밸브(INV) 협착이라 하며, 보통 비중격이 휘어지거나 코의 측벽이 약해지며 발생하게 된다. 콧속 비밸브(INV) 협착이 생기면 공기 통로가 좁아지면서 공기 저항이 증가해 코막힘이 나타나게 된다.

콧속 비밸브(INV) 협착이 지속되면 단순한 코막힘뿐 아니라 다양한 호흡 관련 질환 위험이 커진다. 공기 통로가 좁아지면서 수면 중 숨이 막히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코막힘이 지속되면 콧속 염증이 발생하고, 심해지면 부비동염이 만성화될 수 있다. 공기가 원활히 통과하지 못할 경우,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증상도 더 악화가 될 수 있다.

콧속 비밸브(INV) 협착의 진단은 기존에는 CT 스캔을 이용한 각도 측정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는 환자의 해부학적 차이나 점막 상태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강동경희대병원 이건희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연구에서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콧속 비밸브(INV) 협착 수술을 받은 93명의 환자 데이터(총 186개의 비밸브)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 환자들로, 만성 부비동염이나 코 폴립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제외됐으며 변형코틀 검사, 음향 비강통기도 검사, CT 검사 등 3가지의 검사로 콧속 비밸브(INV)의 정확한 단면적을 측정했다.

변형코틀 검사는 의료진이 면봉을 사용해 콧속 비밸브(INV) 부위를 지지한 상태에서 환자가 숨을 들이마시도록 해, 코막힘이 완화되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이 검사를 통해 코막힘이 개선됐다고 느끼는 경우, 이는 콧속 비밸브(INV)가 협착됐음을 나타낸다.

음향 비강통기도 검사는 음향 비강 측정기로 콧속으로 음파를 발생시켜 반사되는 음향 신호를 통해 비강의 단면적과 구조적 변화를 확인하는 검사다. 각 환자에 대해 3회 측정한 평균값을 기록했으며 이는 코의 실제 내부 구조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협착 여부를 진단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활용됐다. 3D CT 영상에서 콧속 비밸브(INV)의 면적, 부피, 각도, 측벽 두께를 측정해 협착 진단의 객관적 지표로 활용했다.

연구팀은 변형코틀 검사, 음향비강통기도 검사, CT 검사 결과를 통해 콧속 비밸브(INV) 협착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협착 환자 그룹과 비협착 그룹 간 차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비협착 그룹에 비해 협착이 있는 환자가 CT 축상면에서 측정된 콧속 비밸브(INV) 면적과 음향 비강 측정기의 최소 단면적이 작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콧속 비밸브(INV)의 단면적과 음향 비강 측정을 통해 얻은 최소 단면적이 더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콧속 비밸브(INV) 협착의 진단을 위한 보다 표준화된 평가 지표는 진료의 정확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보험 적용 기준 마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콧속 비밸브(INV) 수술의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향후 관련 치료의 표준화를 돕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이건희 교수는 "수정 코틀 검사와 음향 비강 측정기를 통해 콧속 비밸브(INV) 협착을 보다 정확히 진단함으로써,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