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윙어진 교체를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바이에른은 7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하이덴하임과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바이에른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1위 수성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바이에른의 고민은 공격이다. 해리 케인이 가벼운 개인 훈련만 소화했기 때문에 하이덴하임전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케인을 대체할 방법은 현재 바이에른에 없다. 결국 2선 자원들이 해결을 해줘야 하는데, 자말 무시알라를 제외하면 믿을 선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아직까지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지 않지만 바이에른은 지난 1달 동안 다득점 경기가 거의 없다. 지난달 7일 진행된 벤피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3골 이상 넣은 경기는 아우크스부르크전 3대0 승리밖에 없다. 나머지 4경기는 1득점, 케인의 공백을 느낀 지난 바이엘 레버쿠젠전에는 무득점에 그쳤다. 이름값을 해주지 못하는 윙어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바이에른 윙어진에 문제가 있다. 11월 2일 이후로 윙어 자원 4명 중 어느 누구도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며 심각한 득점 가뭄의 이유를 제시했다. 킹슬리 코망, 마이클 올리세, 세르주 그나브리 그리고 르로이 사네까지 바이에른 윙어들의 무득점 행진이 저조한 득점력의 치명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은 윙어진 교체를 준비했다. 올리세를 빠르게 영입한 것만 봐도 그렇다. 코망, 사네, 그나브리를 처분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제몫을 해주지 못하는 사네와 그나브리는 연봉이 너무 높다는 문제였다. 코망 역시 높은 주급에 잔부상이 많아 타 구단에서 영입을 원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설이 있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결국 세 선수를 다시 한번 믿어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시즌이 시작됐다. 올리세가 시즌 초반 맹활약하면서 잘 자리잡는 듯 싶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소 잠잠하다. 기존 3인방은 혹시나했지만 역시나였다. 모든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사네는 3골, 코망은 4골, 그나브리는 단 2골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센터백인 김민재가 2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 선수의 득점력은 사실 맹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도움이 많거나 경기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바이에른 공격이 안 풀릴 때, 세 선수는 해답을 제시해주지 못한다. 측면에서 파괴력이 떨어지면서 중앙에 있는 케인과 무시알라를 향해 견제가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케인과 무시알라도 모든 경기에서 잘할 수 없기에 부담감은 가중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 보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 선수 중 누구라도 나가야 영입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텐데, 이들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나브리가 약 1,900만 유로(약 285억 원), 코망이 1,700만 유로(약 255억 원) 그리고 사네가 1,500만 유로(약 255억 원)로 모두 고액이다. 빅클럽을 제외하고는 이들의 급여를 감당하기 어려운데 지금의 모습으로는 다른 빅클럽로의 이적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