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정식 출시…1인칭 시점 살린 게임플레이 일품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980년대를 풍미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게임으로 돌아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6일 1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공개했다.
'그레이트 서클'은 MS 산하의 게임 유통사 중 하나인 제니맥스 미디어의 자회사 머신게임즈가 제작했다. 개발에는 같은 제니맥스 계열사인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스타 개발자 토드 하워드 디렉터도 참여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레이트 서클'은 '인디아나 존스' 영화 시리즈의 시작이 된 레이더스(국내 발매명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들') 직후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인디아나 존스가 되어 전 세계에 원형으로 배치된 유물들인 '그레이트 서클'의 진실을 밝히고자 바티칸시국·이집트 기제(기자)·태국 수코타이 등 전 세계를 누비고, 나치 독일의 음모를 막아내야 한다.
'툼 레이더'나 '언차티드' 같은 비슷한 3인칭 기반 어드벤처 게임과 달리 '그레이트 서클'은 기본적으로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된다. 배우 해리슨 포드의 젊은 시절을 재현한 인디아나 존스 박사의 모습은 일부 장면에서만 나온다.
하지만 오히려 캐릭터의 '눈'으로 주변 사물과 환경을 주의깊게 바라볼 수 있어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머신게임즈가 과거 만든 '울펜슈타인' 리부트 시리즈와 달리 '그레이트 서클'은 전투보다는 잠입과 탐험 요소에 더 큰 방점을 찍었다.
적을 쓰러뜨리기보다는 유적지 곳곳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퍼즐을 풀고, 다양한 문서나 유물을 찾아 나서는 것이 '그레이트 서클'의 핵심 재미 요소이자 성장 시스템이다.
인디아나 존스의 상징인 가죽 채찍은 중요한 무기이자 탐험의 도구 중 하나다. 채찍은 적을 무장해제시키거나 바닥에 떨어진 무기를 집어 올 수 있고, 갈고리나 철봉에 매달아 높은 곳에 등반하는 등 플레이하는 내내 유용하게 쓰인다.
게임 내에 묘사된 각종 유적지와 유물의 모습은 실제 1930년대 모습과 생활상을 반영해 정교하고 아름답게 구성돼있다. '인디아나 존스' 영화를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할 법한 소품과 요소도 가득하다.
물론 스토리 위주의 게임인 만큼 전부 클리어하고 나면 반복 플레이할 동기가 떨어지는 것이 흠이었지만, 이를 잘 만든 하나의 '영화'라고 본다면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그레이트 서클'은 오는 9일 PC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구독형 게임 서비스 '게임 패스'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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