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6일 이성적 수준의 코스피 밸류에이션 저점을 2,340으로 제시했다.
염동찬 연구원은 "계엄령 이슈로 코스피가 2,450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이는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TTM PBR)의 0.9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인 TTM PBR 저점은 2020년 3월 팬데믹 시기의 0.61배인데, 이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찍었던 2023년 10월 0.86배 정도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저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약 2,34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또 "최근 우려는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과거 원/달러 환율 1,400원 이상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과는 다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전체 외국인 순매수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를 제외하고 살펴본다면 하반기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는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반도체 비중을 줄이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평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레벨이 낮은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국내 주식 비중 축소는 올바른 대응이 아니며 실적 수급 모멘텀(상승동력)이 살아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이 이에 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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