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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SON 배제"→"젊은 선수에게 투자 필요"...손흥민, 토트넘에 이어 바르샤도 '나이+연봉 문제'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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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자유계약 신분이 되더라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페인의 엘풋볼레로는 3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에서의 놀라운 소식, 구단은 스타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한다'라며 바르셀로나의 이적 계획을 보도했다.

엘풋볼레로는 '데쿠 디렉터가 이끄는 바르셀로나 스포츠 매니지먼트는 젊은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출 것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 소식은 바르셀로나 팬들 사시의 격한 논쟁을 일으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뛰어난 두 공격수인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를 포기한 결정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으며, 소식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나이가 배제의 원인이 됐다. 데쿠를 비롯한 바르셀로나 코치진은 장기 프로젝트의 일분로서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부채 및 재정적페어플레이(FFP), 플레이 스타일 등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과 살라를 배제한 결정도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팬들은 공격에 즉각적인 보강이 필요하며, 두 선수가 가진 경험이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바르셀로나가 최고 수준의 선수와 계약할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다만 어린 선수들에게 투자하기로 한 결정은 장기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경험과 젊은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에게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역시나 나이와 막대한 연봉 문제 때문이었다. 토트넘도 같은 이유로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불가 통보했다고 알려졌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32세의 손흥민에게 수익성 있는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는 대신 12개월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구단 수뇌부는 급여에 더 많은 부담을 주기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토트넘 수뇌부가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으로 큰 돈을 주는 것을 꺼린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연봉 수준을 고려하면 토트넘의 태도는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약 19만 파운드(약 3억 4200만원) 수준의 주급을 수령 중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대략 988만 파운드(약 178억원) 수준이다. 빅6 팀들의 상위 연봉 수령자들과 그들의 이름을 놓고 비교하면 대우가 아쉽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손흥민보다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들에는 케빈 더브라위너, 모하메드 살라, 브루노 페르난데스, 데클런 라이스 등 빅클럽 에이스들도 있다. 하지만 안토니, 해리 매과이어, 잭 그릴리시, 웨슬리 포파나 등 손흥민보다 활약과 기량 면에서 아쉬웠던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다. 바르셀로나를 기준으로 봐도 엄청난 고주급은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최고 주급인 53만 파운드(약 9억 4000만원)를 수령 중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있으며, 프렝키 더용, 안수 파티, 쥘 쿤데, 하피냐가 손흥민보다 많은 주급을 받고 있다.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우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작성한 업적과 평가들을 고려하면 구단 역대 10위 안에 포함되는 레전드라고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00경기 이상을 치렀으며, 토트넘 통산 득점 수도 166골로 역대 순위에서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여전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이와 높은 주급을 기준으로 계약 대상에서 배제되는 것은 충분히 실망할 수 있는 일이다.

나이 문제가 손흥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손흥민은 여전히 나이 이상의 기량으로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의 활약이 토트넘이나, 다른 구단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