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 기반…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대는 수의과대학 이종수 교수팀이 중앙백신연구소, 아비넥스트, 국립 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과 함께 순수 국내 기술 기반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생백신 후보주'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ASF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ASFV)에 감염돼 출혈과 고열 증상을 보이다 대부분 폐사하는 구제역과 같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양돈농가를 비롯해 사회경제적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준다.
2018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로 확산했고, 2019년 9월 국내에서도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6년간 양돈농가(48건)와 야생 멧돼지(4천195건) 등에 피해를 주며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여러 나라에서 연구개발이 진행됐으나, 효과와 안전성이 인정된 상용화 백신은 없는 실정이다.
이종수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안전성과 방어 효능이 우수한 ASF 생백신 후보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백신 후보주는 현재 한국과 베트남 등에서 추가 시험 단계에 있다.
백신 품목허가와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으로, PCT(특허협력조약) 출원 중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종수 교수는 "세계적 재난형 질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와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백신주를 국내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개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백신 개발에 최종 성공하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종식에 기여할 수 있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유럽 국가로의 수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어미징 마이크로브스 앤드 인펙션스(Emerging Microbes & Infections)'에 지난 달 25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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