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KBS 춘천방송총국은 3일 오후 10시 KBS-1TV에서 시사기획 창 '붉은 소나무의 비밀'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후변화와 부실한 방제로 존재 자체를 위협받는 소나무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우리 속담에 '한국 사람은 소나무 밑에서 태어나 소나무 그늘에서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나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존재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수종이자 민족의 DAN가 반영된 나무다.
국보 1호 숭례문 기둥과 서까래, 수원 화성에도 많은 소나무가 쓰였다.
하지만 최근 곳곳에 소나무가 붉게 물든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원인은 바로 '소나무 재선충병'이다.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를 갉아 먹을 때 유충이 나무로 들어가 번식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나무가 말라 죽게 되는 전염병의 일종이다.
경상도는 물론 전라도, 경기도, 강원도까지 이 병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손쓰기 힘든 속도라고 말한다.
문제는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벌채하고 예방주사를 놓는 방제 현장에 부실이 적지 않았다고 이 프로그램은 지적한다.
지난 30년간 1조6천억원 이상을 방제에 쏟아부었지만, 결과적으로 방제에 실패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담았다.
또 L(리터)당 40만원을 넘는 고가 수입 농약 사용 실태와 효과도 점검했다.
제작진은 "산불에 타서 죽고 재선충병에 말라 죽고 그나마 살아있는 소나무는 농약에 수난을 겪는 실태를 취재하고 방제 실패의 원인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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