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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1승' 신연식 감독 "'동주' 박정민, 빨리 유명해지길 바랐는데…괜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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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신연식 감독이 배우 박정민을 향한 아낌없는 극찬을 보냈다.

신연식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박정민이 '동주'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촬영장에서도 큰 힘이 되어줬다"고 했다.

신 감독은 영화 '동주'에 이어 '1승'으로 박정민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동주' 때만 해도 박정민이 잘 알려진 배우가 아니었다. '1승'을 박정민과 꼭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이 배우가 더 빨리 알려지길 바랐다. 근데 제 걱정이 무색하게도 너무 많이 성장해서 큰 힘이 되어줬다. 지나고 보니 제가 쓸데없는 걱정을 한 거다. 몇 년 텀을 두고 이 친구를 봤는데, 그때마다 성장해 있었고 개봉을 앞두고 오랜만에 만나니까 이 친구가 많은 경험을 쌓아놨더라. 현장에서 작품 홍보할 때도 그렇고 굉장히 노련해졌다고 느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현장에서 본 배우들의 연기 열정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송강호 선배는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한도 끝도 없다. 박정민도 만족을 모르는 배우"라며 "자신의 연기가 0.1g이라도 더 좋아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쏟아붓는다. 어느 분야에서든 정상에 있는 분들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주연급 배우들 중에 재능 없는 사람은 없다.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배우가 되려면 절대 재능만으로는 안 된다. 엄청나게 치열한 생존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현장에서 본 좋은 배우들은 다 그렇다. 노력을 했는데, 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금방 판단하고, 빨리 제자리로 와서 다른 길을 찾아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오는 4일 개봉하는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로, 영화 '카시오페아', '시선 사이'의 신연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