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브리프 발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기후변화에 대한 제주도민의 불안감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통계청의 2012∼2022년 사회조사 원 자료를 활용해 도민의 기후·환경 인식과 실천에 대해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한 '제주도민의 기후변화 불안 경험과 환경 행동 추이' 브리프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민의 기후변화 불안 인식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으나, 2018년 역전해 2022년에는 20세 이상 제주도민의 51.9%(전국 46.3%)가 '불안하다'고 했다.
2022년 제주지역 기후변화 불안 인식은 전국 광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5점 척도로 볼 때 제주는 3.4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충남은 3.04점이었다.
또한 여성일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기후변화 불안 인식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환경보호 비용 부담금 지불에 대해서는 2022년 20세 이상 제주도민의 55.8%(전국 50.4%)가 찬성해 전국 시도 중 3번째로 높았다.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7개 분야의 노력 수준은 일회용품 미사용, 친환경 제품 구입·사용, 자연보호 활동 분야에서는 제주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대중교통 이용, 재활용품 분리배출, 합성세제 사용 줄이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7개 분야 합산으로 보는 2022년 제주의 환경오염 방지 노력은 전국 17개 시도 중 중간 수준이었다. 여성일수록, 40대와 60세 이상일수록 높고 교육 수준이나 기후변화 불안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국의 경우 고학력자일수록, 기후불안이 높을수록 환경행동 실천도 높아지지만 제주에서는 이런 영향이 나타나지 않아 고학력이나 기후불안이 환경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제주형 정책 시사점으로는 기후변화 위험에 대한 합리적 경각심 제고, 환경행동 실천을 위한 정책·교육 강화, 공공기관 및 사회적 리더십의 환경행동 실천 수단 강화, 지속적 연구·조사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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