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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80년 만에 평균기온 2.7도 올라…더워지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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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12.4도→2020년대 15.1도…여름 늘고 겨울 줄어
고탄소시대 온도 지속 상승 전망…"탄소 배출 감축 노력 필요"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지구온난화로 인해 광주의 날씨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광주지방기상청이 기후변화 85년사를 정리해 발간한 '기후로 바라본 광주 그리고 우리'에 따르면 광주의 연평균 기온은 1940년대 12.4도였지만 2020년대 들어서 2.7도가 오른 15.1도를 기록하고 있다.
기온 상승의 원인으로는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 발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1980년대 13.2도였던 광주 평균 기온이 산업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1990년대에는 14도대로 진입했다.
기온이 오르면서 2018년에는 역대급 무더위 기록이 세워졌다.
2018년에 광주는 폭염 일수 최다 기록(43일)을 갈아치웠으며, 폭염 지속 기간도 종전 최장 기록인 1994년 19일보다 2배 수준에 달한 36일로 나타났다.
겨울철 한파 일수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겨울철 광주에서 많은 한파가 있었던 해인 1944년에는 8일 발생했지만, 1980년 이후에는 총 5일에 불과하다.
여름이 늘어나고 겨울이 줄어드는 등 계절 주기도 기온 상승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과거 1940년대(1941∼1950년) 광주의 여름 계절 길이는 106일이었지만 최근 10년(2011∼2020년)에는 134일로, 28일이 늘어났다.
반면 겨울은 같은 기간 103일에서 81일로 줄었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광주기상청은 탄소 배출이 적은 '저탄소'와 무분별한 배출이 이뤄지는 '고탄소' 상황을 가정해 21세기 후반 광주 연평균 기온이 얼마나 상승할지 분석했다.
그 결과 저탄소 시대에는 현재 대비 2.3도가 오른 16.4도로 전망되지만, 고탄소 시대에는 현재보다 6.3도 높은 20.4도로 예상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따라 미래의 기후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개인과 집단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