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최근 서비스 종료 결정이 내려진 경남 진주의 공공 배달앱 '배달의 진주'의 미정산금이 약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가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2일 진주시에 따르면 '배달의 진주'에서 발생한 미정산금은 약 2억원으로 지역 가맹점 887곳 중 541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가맹점들은 적게는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미정산금이 발생한 이유는 운영사 경영 악화로 지난 8월부터 가맹점들에 대한 정산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배달 결재 시 자동 정산되지 않고, 사람이 일일이 이를 입력해 각 가맹점에 정산해주는 시스템도 미정산금 발생에 영향을 끼쳤다.
경영난에 운영사가 인력을 줄이며 정산 업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가맹점들이 돈을 받는 시기가 늦춰진 것이다.
이에 시는 점주들과 간담회 개최, 법적 조치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운영사 측에서 조만간 미정산금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전해온 만큼 조금만 기다려보면 될 것 같다"며 "만약 정산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년 출범한 '배달의 진주'는 매출액 감소로 지난달 8일 운영 종료했다.
시는 공공 배달앱 운영 종료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배달앱에 투입하던 예산을 진주사랑상품권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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