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중심 체계 전환 '먹구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공의가 대거 이탈한 광주지역 대학병원들이 진료전담의사 모집에서도 지원자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진료전담의 신규 채용이 지난달 29일 지원자 '0명'으로 3차 모집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전남대병원은 전공의 공백을 메우고, 전문의 중심 체계로 전환하고자 광주 본원과 전남 화순 분원에 배치할 전료전담의를 지난 8월부터 모집 중이다.
당초 31명을 목표로 했던 모집 인원을 21명으로 줄이고, 채용공고 게시도 연거푸 연장했으나 지원자 미달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앞선 1·2차 모집에서 전남대병원이 채용한 진료전담의는 총 4명에 그쳤다.
전남대병원은 의과대학 정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국면에서 집단 이탈한 전공의 224명을 일괄 사직 처리했다.
조선대학교병원도 지난 6월부터 응급의학과 진료전문교수를 모집 중이지만,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아 채용공고를 연장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전공의 정원은 총 173명인데, 집단 이탈에 따른 일괄 사직과 일부 개별 사직을 겪으면서 현재는 6명만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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