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백지영이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백지영은 최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딸은 가수에 소질 없어"라며 "남편은 신곡 좋다고 해줬다"라고 했다.
백지영은 2일 미니앨범 '오디너리 그레이스'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특히 이번 신보는 데뷔 25주년을 기념한다는 점에서 더 뜻깊다. 1999년 데뷔한 백지영은 '사랑 안해', '잊지 말아요', '총맞은 것처럼' 등 애절한 발라드는 물론, '대시', '부담', '내 귀에 캔디' 등 댄스곡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 여자' 등 OST로도 히트곡을 남기며, 극의 몰입도를 더 높였다는 평을 들은 바다.
최근에는 가수 활동보다는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대중과 소통 중이다. 무엇보다 2017년 딸 하임 양을 품에 안은 후, 지향하던 음악관에도 변화가 생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백지영 역시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뭘 위해서 노래를 불렀는지 모르겠지만, 이전에는 성공과 목표에 그쪽에 확실했다면, 지금은 평온하고 충만하고 평화롭고, 일상의 기쁨에 훨씬 더 가치를 느낀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대중에게도 호응이 좋다는 속설이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신곡 '그래 맞아'에 대한 하임 양의 반응에도 호기심이 생긴다. 백지영은 "하임이가 제 노래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대시'와 '내귀에 캔디'다. '총맞은 것처럼'도 좋아한다"고 먼저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에서는 '그래 맞아'와 '숨은 빛'을 제일 좋아한다. 가사와 멜로디를 벌써 다 외워서 샤워하면서 흥얼거린다. 그거 자체가 되게 좋다. 뮤직비디오 보여줬을 때 하임이가 새드엔딩일까봐 그걸 걱정하더라. 다 보고 나더니 해피엔딩이라고 보더라. 하임이 눈에는 해피엔딩이라고 나왔다"며 웃었다.
하임 양이 가수를 하겠다는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도 나왔다. 백지영은 "전문가들이 이 재능은 너무 아깝다면 시켜야겠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가수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춤은 특출날 정도로 되게 잘 추는 것 같다.어쩌면 운동 쪽으로 빠져야 할지도 있다. 지금은 투어스, 뉴진스, 아이브를 좋아한다"며 미소지었다.
아빠인 배우 정석원을 닮아, 연기를 잘 할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자 "연기에는 관심이 없다. 최근의 꿈은 군인이었다. '강철부대'를 봐서 그렇다. 군인에 대한 로망은 좀 있는 것 같다. 연에인을 하고 싶다면, 재능이 있으면 물심양면으로 서포트할 것이다. 그런데 제가 수많은 오디션하면서 기준이 높아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신보에 대한 남편 정석원 반응도 전했다. 백지영은 "음악을 워낙 많이 듣는 사람이라, 제가 첫 번째로 부탁하는 사람이다. 노래가 너무 좋은데, 뭉클했겠다고 공감을 해주더라. '잘 되겠다. 대박나겠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고, 저한테 맞는 노래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백지영의 미니앨범 '오디너리 그레이스'는 오는 12월 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