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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때는 한 번도 안 해봤는데…" 눈빛 교환이 만든 환상의 호흡, 봄배구 불씨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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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눈이 마주쳤는데 줄 거 같더라고."

KB손해보험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6-24, 25-21, 25-22)으로 승리했다. 6위 KB손해보험은 시즌 4승(7패 승점 13점) 째를 수확했다.

KB손해보험은 홈 경기였지만, 홈인 의정부가 아닌 계양체육관에서 경기를 해야했다.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 결정이 내려졌고, 부랴부랴 1일 OK저축은행전을 계양에서 진행했던 것.

비록 '원정 환경'이었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나경복과 비예나가 34득점을 합작하면서 주포로서 역할을 했다.

'큰 공격'이 주를 이뤘지만, 알토란 활약도 이어졌다. 미들블로커 차영석은 블로킹 4득점 포함 10득점 공격성공률 60%로 상대의 수비를 흔들었다. 경기를 마친 뒤 '적장'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도 "상대가 세 명의 공격수가 고른 활약을 한 게 승패의 차이를 부른 거 같다"고 평가했을 정도.

경기를 마친 뒤 차영석은 "일단 경기를 이겨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대로 쉽게 풀리는 경기였다"고 미소를 지었다.

세터 황택의와의 호흡도 만점이었다. 특히 2세트 9-10에서 황택의와 2단 속공을 만들어내면서 상대를 완벽하게 흔들었다.

차영석은 "연습 때는 한 번도 안 해봤다. 눈이 마주쳤는데 줄 거 같아서 준비를 했다"라며 "앞으로 더 좋아질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그는 "내 지분은 10% 정도 인 거 같다. 팀을 이끌어가기 보다는 조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배구는 사이드 공격수 위주로 승부가 많이 판가름 난다고 본다. 미들블로커는 블로킹에 신경쓰고 속공을 안 때리더라도 상대 블로커를 묶는 정도만 해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답을 했다.

황택의는 2라운드부터 목표 승수를 라운드 당 3~4승을 내걸었다. 선수단에도 자신감이 채워졌다. 차영석 역시 "분위기가 좋다. 코트 안에서도 하고자하는 마음도 크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우리가 목표로하는 3~4승 가능하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인천=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