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까.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각) '비카리오가 없는 동안 토트넘이 프레이저 포스터와 이를 어떻게 대처할까'라며 비카리오의 부상 공백 상황을 조명했다.
토트넘은 최근 팀을 뒤흔들 최악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주전 골키퍼 비카리오의 이탈이었다. 비카리오는 지난 2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는데, 전반 39분 포로가 실수한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경기를 끝까지 마치기는 했으나, 곧바로 수술 소식이 전했다. 토트넘은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비카리오가 오른 발목 골절로 수술받았다. 구단 의료진이 판단해 그의 훈련 복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복귀 시기까지 정해지지 않은 골절 수술이었기에 긴 시간 결정이 유력하다.
비카리오의 이탈에 모두가 놀랐다. 주장 손흥민도 비카리오가 풀타임을 소화했기에 부상이 심했는지 알 수 없었다. 영국 언론은 '수술까지 할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비카리오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라고 토트넘 선수단의 반응을 전했다.
주전 골키퍼가 부상으로 빠짐에도 토트넘은 당장 골키퍼를 영입하지 않을 예정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골키퍼 영입에 대해 부정하며 포스터를 기용할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비카리오의 공백을 포스터가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에는 재앙이 닥쳤다'라며 '비카리오는 발 수술을 받으며 몇 달 동안 출장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토트넘 선수단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부상일 가능성이 있으며, 시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는 관점도 과장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통계와 전술적인 가치 면에서 포스터가 비카리오의 자리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애슬레틱은 '비카리오의 이탈은 토트넘의 후방이 어떻게 구축되는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비카리오는 올 시즌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터치를 기록했다. 포스터가 비카리오 만큼이나 동료로부터 패스를 받는 것에 편안할까?'라며 포스터가 받을 부담감을 지적했다.
이어 '포스터에게는 직면한 도전이며, 현재의 증거는 그가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부분은 높은 수비 라인이다. 즉 수비 뒤에 거대한 공간을 쓸어내는 데 편안한 골키퍼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포스터가 보여준 모습은 그가 비카리오와 같은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결국 토트넘은 비카리오가 없는 동안 다른 스타일의 골키퍼인 포스터에게 역할을 강제할 수밖에 없게 됐다. 포스터로서는 비카리오가 해내던 일들을 최대한으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길뿐이다.
반등의 기미를 보이던 토트넘에 비카리오의 이탈이라는 최악의 위기가 등장했다. 포스터가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올 시즌 토트넘의 성적은 비카리오가 돌아오기 전까지 장담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