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과연 메이저리그 진출 꿈이 이뤄질 것인가.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도전이 시작됐다. 일단 미국으로 떠나는 게 시작이었다. 29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혜성은 올시즌까지 키움에서 7년을 뛰며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었다. 이미 지난 시즌 후 올해까지 뛰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을 한 김혜성이었다. 슈퍼스타 오타니(LA 다저스)의 에이전트사인 CAA와 올시즌 중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해 놀라움을 안겼다.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타율 3할2푼6리 11홈런 75타점 30도루. 올시즌 내내 김혜성이 뛰는 경기장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찾아와 그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도 김혜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컨택트 능력이 좋고, 발 빠른 2루수를 원하는 팀들에게 김혜성이 적격이라는 것이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유력 행선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시애틀은 마땅한 2루수감이 없고, 올해 김혜성을 보러 가장 많이 온 구단이기도 했다. 레전드 이치로가 뛰었던 팀으로, 서부 지역이라 한국팬들도 많아 아시아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다. 이대호도 시애틀에서 뛰었었고, 추신수의 첫 팀도 시애틀이었다.
일단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진으로 달려들어야 한다. 김혜성은 29일 오후 미국 LA로 출국했다. 키움 구단은 "포스팅 신청을 앞두고 김혜성측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출국하고 싶다는 요청을 했다"며 출국 일정을 미리 공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김혜성은 LA에 도착하면 CAA 스포츠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포스팅 신청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구단은 이미 포스팅 신청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준비해놓은 상태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에 이은 키움 5번째 빅리거가 탄생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