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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10년 동안 산 이태원 집 공개...독특한 구조에 정원까지 "뷰는 점점 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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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엄지원이 새집 이사를 앞두고 약 10년간 살았던 이태원 집을 공개했다.

28일 엄지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아듀 마이 하우스. 10년간 정든 이태원 집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엄지원은 "11년 동안 산 집인데 이사를 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속 시원하게 다 보여드리겠다"며 본격적으로 랜선 집들이를 시작했다.

엄지원의 집 거실에는 소파와 침대가 함께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원래 이 브랜드의 ㄱ자 구조의 소파를 쓰다가 데이베드 타입으로 변경했다. 촬영하고 집에 왔는데 씻을 힘이 없는데 잠깐 누워야 할 때 여기에 주로 많이 누워있다"고 설명했다.

테이블은 엄지원이 비엔나에서 직접 사서 갖고 온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로 "관세 진짜 많이 내고 갖고 온 추억이 있는 테이블이다. 예쁘긴 한데 크게 실용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거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태원 뷰에 대해 "뷰는 이사 온 후로 점점 망가지고 있다. 건물들이 계속 올라온다. 처음에 왔을 때는 건물들이 많이 올라오지는 않았다"며 "날 좋을 때는 멀리 산까지 다 보인다. 서재에서부터 안방까지 뷰가 다 트여있어서 시원한 개방감이 있는 집이었다. 해도 아주 잘 든다. 근데 이태원 근처라 시끄럽긴 하다. 주말 밤에는 아침까지 새시 닫아도 음악 소리가 들린다"며 장단점을 공개했다.

이어 "이 집을 좋아했던 이유는 채광이 좋고 남산이 가깝고 천정고가 높아서 살게 됐다. 한국 아파트 특유의 구조가 아닌 빌라에 오래 살다 보니까 레이아웃이 획일화되지 않는 자유로움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거실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넓은 주방과 스튜디오처럼 잘 꾸며진 서재도 공개했다. 특히 서재에 대해 "애착이 많은 공간이다. 집이라는 게 사람 사는 집에 가보면 그 사람이 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급 침대가 있는 쾌적하고 깔끔한 침실과 자개장을 놓은 독특한 분위기의 욕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엄지원은 드레스룸, 파우더룸과 연결된 마당도 공개했다. 그는 "원래 이사 왔을 때는 마당 아닌 시멘트였는데 마당을 만든 거다. 강아지가 있으니까 정원 공간을 마련했다"며 "가끔 차도 마시고 비키(반려견)도 좋아하는 집안의 작은 정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사 갈 집에는 마당이 없다는 엄지원은 "마당이 있으면 일이 많다. 충분히 즐길 만큼 즐겼다. 이 마당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많이 누리고 가서 전혀 아쉽지 않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