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레알 마드리드에 센터백이 필요하다고요? 몰랐는데요. 뤼디거가 있지 않나요?"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 완승 직후 이적설에 대한 '돌직구' 질문에 '돌직구'로 답했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각)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후반 맥 앨리스터, 각포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모하메드 살라, 반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등 핵심선수들의 거취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 루머와 가십이 난무하는 가운데 레알마드리드전을 앞두고 살라는 "12월이 거의 다 돼 가는데 아직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마도 들어오는 선수보다 나가는 선수가 많을 것같다"는 답으로 논란의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나는 수년동안 이 클럽에 있었지만 미래는 결국 내 손에 달려 있지 않다. 지금은 12월이고 아직 내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들은 게 없다"고 했다.
이날 승리 후엔 반다이크에게 거취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반다이크는 전형적인 냉정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스페인TV '엘 크링구이토'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에 잔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너무 직접적인 질문인데요. 아무도 그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보지 않아요"라고 전언한 후 "하지만 현재로서는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무것도 없어요.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건 지금부터 주말 맨시티전(2일 오전 1시)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기자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레알마드리드가 그와 같은 유형의 톱클래스 센터백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하자 반다이크는 "그들이요? 저는 모르겠는데요"라고 답했다. 마드리드 수비수들의 줄부상을 이야기하자 반다이크는 "하지만 (안토니오)뤼디거가 있지 않나요?"라고 반문했다. 내년 여름 마드리드 이적이 가능한가를 묻는 연속 '돌직구' 질문에 리버풀 주장 반다이크는 이렇게 답했다. "말씀드렸다시피 현재 저는 맨시티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리버풀, 저는 모든 것을 이팀에만 집중하고 있고, 제 미래와 관련해선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