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민재는 부상을 참고 뛰고 있는데도 다시 나폴리 시절의 경기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김민재는 27알(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전반 38분 코너킥에서 골키퍼가 조슈아 키미히의 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머리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김민재의 UCL 데뷔골이었다. 김민재는 자신이 터트린 선제골을 결승골로 만드는 뛰어난 수비력도 보여주면서 바이에른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경기 후 독일 TZ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감독 빈센트 콤파니에게 꼭 필요한 선수다. 하지만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김민재는 자신의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며 김민재가 현재 부상을 참으면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TZ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10월 7일에 있었던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발목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부위가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때부터 약 2달 가까이 부상을 참으면서 경기를 뛰고 있는 셈이다.
놀라운 건 부상을 관리하면서 뛰고 있는 김민재의 경기력이 더욱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냉정하게 보면 김민재의 수비력이 아쉬웠던 시기가 부상을 당한 직후였다. 프랑크푸르트전도 3골을 내줬고, 2주 뒤에 열린 바르셀로나전에서도 4실점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수비수인 김민재도 비판을 피해가기 힘들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전 이후로 현재까지 바이에른은 무려 7경기 연속 무실점 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이다. 비교적 약팀을 많이 만났지만 벤피카와 PSG를 상대로 거둔 무실점은 상당히 의미가 크다. 김민재에 대한 평가도 최근 들어서 더욱 좋아졌다. 이제는 김민재를 의심하는 시선이 거의 사라졌고, 김민재에 대한 호평만 나오고 있다.TZ 역시 "상반됐던 데뷔 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이제 콤파니 감독의 성공 요인이다. 이전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했던 나폴리에서 얻게 된 '수비 괴물'이라는 별명에 부응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김민재가 이렇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콤파니 감독도 김민재를 쉬게 해줄 수가 없다. 그래도 완벽히 승기가 기운 경기에서는 김민재를 조금이라도 일찍 빼주고 있다.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가 모두 부상 중이라 콤파니 감독이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다. 에릭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중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국가대표팀 경기를 포함해 모든 경기를 선발로 뛰고 있는 중이다. 한국과 중동을 오갔던 일정이기에 김민재는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김민재도 PSG전 후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회복하기가 좀 어렵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민재는 쉴 수 없다. 김민재도 경기 출전에 대한 욕심이 강한 선수다.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가 찾아오는 12월 말까지 계속해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A매치 일정이 없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