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실바의 부상 이후 모든 것이 꼬였다. 꼴찌 탈출이 험난하기만 하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대3(25-21, 19-25, 6-25, 13-25)로 패했다. 최근 6연패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GS칼텍스는 시즌 개막 후 1승9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 탈출 기회를 놓쳤다.
희망이 보였기에 이 패배가 더욱 아쉽다. 상대 흥국생명은 현재 단독 선두팀인데다 이날 10연승에 도전하고 있던 상황. 그러나 GS칼텍스는 1세트 집중력에서 앞서며 더 높은 공격성공율과 공격효율로 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 초반까지도 초접전 양상. 오히려 흥국생명의 공격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1세트 와일러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간데 이어, 2세트 중반 실바마저 다쳤다. 실바는 최전방에서 김연경을 마크하다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꺽이는 불운을 겪으며 그대로 코트를 떠났다. 다행히 스스로 걸어나갔지만, 다시 코트 안으로 들어오기는 어려웠다.
실바 부상 이후 이날 잘해오던 GS칼텍스 선수단은 단체로 '멘털 붕괴'에 빠졌다. 3세트에서는 단 6득점에 그치며 역대 한 세트 최다 점수차 신기록(19점 차) 불명예를 썼다.
경기 후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 감독은 "무슨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어 "내일 부상자들의 상태 체크를 다시 한번 해볼 예정이다. 지금으로서는 그말 말고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감독으로서의 답답한 심경이 묻어났다.
장충=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