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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오퍼 올렸다" 美매체, 소토 7억달러 현실화 분위기...스넬 놓쳤지만 '플랜B'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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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FA 투어 2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했다. 7억달러 계약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가 최초 오퍼를 거둬들이고 금액을 높인 새로운 계약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경쟁 구단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가 최근 이틀 사이에 FA 외야수 후안 소토에게 최초의 조건을 업그레이드한 오퍼를 했다'며 '최소 5개 구단이 경쟁 중인 소토 쟁탈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헤이먼 기자는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양키스는 그들의 최우선 타깃을 붙잡기 위한 방법을 선명하게 만들어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 더비는 이제 겨우 중반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상황은 유동적이며 다른 4개 이상의 구단들도 이번 겨울 승리자가 되기 위한 기회를 갖고 있다'고 했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지난 19일 랜드 르빈 사장,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애런 분 감독을 대동하고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로 날아가 소토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만나 1차 협상을 벌였다. 당시 최초의 제안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경쟁 구단들의 움직임을 파악한 양키스는 최근 조건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인브레너는 1차 협상 직후 "소토와의 계약은 우리 구단의 최우선 과제다. 그렇지 않다면 서부지역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선수가 누구든 계약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었다.

그러나 FA 시장에서 소토와의 재계약이 우선 순위인 양키스는 선발진 강화도 노리고 있다. 전날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LA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달러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키스는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사실 양키스도 같은 날 스넬과 접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다저스에 빼앗겼다는 후문이다.

헤이먼 기자는 '양키스는 코빈 번스와 맥스 프리드와 협상 테이브를 마련해 놓았지만, 아직은 소토에 집중하고 있어 두 투수에게는 구체적 오퍼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소토가 메츠, 다저스, 레드삭스, 블루제이스 또는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구단으로 가게 될 경우 플랜B로 이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를 비롯해 구단들이 소토에 어느 정도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는지 공개된 것은 없지만, 최소 6억달러 이상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구단들이 존재한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전언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와 맺은 7억달러 계약은 총액의 97%가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지급유예(deferrals)'로 10년 뒤 집행되기 때문에 '현가'는 4억6000만달러 수준으로 낮아진다. 그러나 소토는 지급유예 없는 6억달러 이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헤이먼 기자는 '소토은 40세까지 보장하는 15년 계약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단기계약의 경우 높은 평균연봉(AAV)을 보장해주지만, 그보다는 초장기계약 중간에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양키스는 옵트아웃 의향이 있다고 소토측에 전달했지만, 다른 구단들도 이같은 방침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돼 양키스로서는 비교 우위가 없는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즉 옵트아웃은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없는 조건이라는 소리다.

양키스와 함께 소토의 유력 행선지로 언급되는 뉴욕 메츠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무조건 다른 구단의 오퍼보다 5000만달러를 얹어주겠다는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보스턴과 다저스, 토론토도 진지하게 소토 영입을 추진하고 있어 7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배제할 수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