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리버풀전 패배의 원흉으로 낙인이 찍혔다. 비판도 쇄도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했다. 레알은 후반 7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후반 31분 코디 각포에게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경기 레알의 패배 원인으로 지목당한 선수는 음바페였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부상으로 음바페는 주전 좌측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그간 9번 포지션에서 부진했지만, 윙어 복귀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음바페는 리버풀의 신인 코너 브래들리와의 맞대결에서 거의 승리하지 못했다. 좀처럼 위협적인 모습도 없었다. 방점을 찍은 것은 페널티킥이었다. 후반 14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음바페가 나섰다. 부진한 상황에서도 페널티킥에서는 언제나 강한 모습을 보인 음바페였지만, 음바페의 슈팅은 퀴빈 켈러허에게 읽히며 막히고 말았다.
경기 후 음바페는 각종 축구통계매체와 스페인 언론으로부터 팀 내 최하 수준인 평점을 받으며 많은 질타를 피할 수 없었다.
스페인의 스포르트는 '음바페는 리버풀전 패배의 주범이다'라며 '음바페는 다시 한번 레알 유니폼에 어울리는 선수였는지 의문을 남기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리버풀 수비진에게 압도당했으며, 음바페가 리버풀전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그가 레알에서 겪는 나쁜 순간을 모두 반영했다. 그의 기록도 정말 재앙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스페인의 문도 데포르티보는 '음바페에게는 악몽의 밤이다. 그는 확실한 기회를 낭비했다'라고 지적했고,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음바페는 리버풀 신인 브래들리에게 굴욕을 당했다. 그는 음바페를 때려눕혔고,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상대로 브레이크를 걸었다'라고 평가했다.
팬들은 음바페에 대한 조롱이 담긴 글과 영상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음바페의 결정력을 지적하는 영상들과 함께, 일부 팬은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라", "춤이나 추고 있다", "비니시우스가 아닌 에당 아자르의 길을 걷고 있다"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