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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헐값에서 느껴지는 의지' 역대급 태업 논란 카디네스, 역대급 가성비로 반전 드라마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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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역대급 먹튀'에서 '역대급 가성비'로 거듭날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의 '파격'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내년 시즌 외국인 타자 2명을 선택한 것에 더해 그 선수들이 '논란의 중심'에 섰던 푸이그와 카디네스라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특히 카디네스 때문에 난리다. 카데나스에서 카디네스로 이름을 바꿔 돌아온 사나이. 그의 복귀 선택에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대로라면 KBO리그에 복귀하면 안되는 선수인 게 맞다. 올시즌 삼성 대체 선수로 와 7경기 만에 퇴출됐다. 부상 태업 논란의 중심에 섰고, 희대의 '먹튀'로 전락했기 때문.

선수는 아프다는데 구단은 검진 결과 '이상무'만 발표하니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결론은 무책임한 선수로 한국을 떠나게 된 모양새.

그 선수를 키움이 잡았으니 '왜?'라는 꼬리표가 따라온다. 키움은 카디네스가 아팠던 옆구리 치료를 받고 확실히 회복했으며, 부상만 없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선수라는 확신을 가졌다. 선수와도 화상 인터뷰를 하며 수차례 '워크에식'에 대한 확답을 받았다.

카디네스의 의지는 연봉에서 드러난다. 총액 60만달러(약 8억원). KBO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하면 '헐값'이다. 최고 연봉 SSG 랜더스 에레디아의 180만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1이다.

심지어 카디네스는 올해 삼성에 시즌 절반 정도를 소화하는 대체 선수로 올 때도 42만7000달러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었다. 한 시즌 풀로 뛰는 계약이 60만 달러라는 건, 선수가 돈과 상관 없이 어떻게든 명예 회복을 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카디네스가 부상 없이, 올해 삼성 합류하자마자 보여줬던 장타력과 해결 능력을 보여준다면 말 그대로 '최강 가성비' 선수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7월19일부터 3일간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안타 6개, 홈런 2개, 타점 5개를 쓸어 담았던 카디네스였다. 20~30홈런에 100타점 가까이만 해줘도 '대박'이다.

키움은 카디네스 뿐 아니라 '야생마' 푸이그, 새 얼굴 투수 로젠버그에 각각 100만달러와 70만달러를 안겼다. 세 사람 연봉 총액이 230만달러다. 에레디아 1명 몸값과 거의 맞먹는다. 과연 몸값이 오를대로 오른 후라도, 헤이수스를 포기하고 '가성비'를 선택한 키움의 2025 시즌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