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고정 프로 21개'인 방송인 전현무가 부캐 '무스키아'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8일 제주도립미술관은 전현무의 그림을 '무스키아의 표류기-진짜 내 얼굴을 찾는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특별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당신은 어떤 표류를 하고 있나요?"라는 물음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는 '제주현무암 한라산을 오르다 지쳐 넋이 나간 표정'을 담은 전현무의 자화상이, 왼쪽에는 방송인 김숙과 신봉선을 그린 '김숙대할망 with 신봉선'이 자리했다.
작품 설명에는 "인생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긴 여정입니다. 너새니얼 호손의 작품 '큰 바위 얼굴'이 시사하듯 세월이 지나고 자신을 둘러싼 껍데기들이 하나둘 벗겨지면 결국 자신의 진짜 얼굴이 드러납니다"라고 적혀 있다.
전현무는 '무스키아'라는 부캐릭터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의 화풍이 세계적인 화가 장미셸 바스키아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MBC '나혼자산다'에 함께 출연한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그림을 시작하게 됐다고. 더불어 이번 제주비엔날레의 홍보대사를 맡게 된 전현무는 작품까지 출품하게 됐다.
이에 제주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예술은 많은 사람이 공감할 때 비로소 사회적 대화를 촉진하고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며 "방송인 전현무의 대중적 예술 감각과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이미지가 이번 전시 화두인 '표류'에 대한 영감을 대중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홍보대사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제주비엔날레 사무국은 전현무가 방송인으로서 최고의 위치에서도 끊임없이 자아 탐색을 이어가는 행보가 진취적 예술 담론 및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비엔날레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현무는 지난해 고정 출연한 프로그램만 21개에 달할만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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