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명에 선착순 배부했는데 중고사이트서 고가에 거래 '인기실감'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한국프로야구 통산 12회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의 높은 인기에 공짜로 뿌려진 축하 행사 입장권이 수십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8일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는 오는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 팬 페스타 및 선수 사인회' 입장권이 현재 최고 60만원에 올라와 있다.
KIA 구단은 통산 12번째 우승이자 올해 통합우승 달성을 기념해 야구팬 5천명에게 선착순 예매 방식으로 무료입장권을 제공했다.
팬 페스타가 끝나고 나서 이어지는 선수 사인회에는 입장객 중에서도 400명만 참가할 수 있다.
20여 명의 선수를 8개 조로 나누면서, 특정 인기 선수가 속한 조의 사인회 입장권의 거래 가격은 다른 조보다 2∼3배 높게 형성됐다.
무료로 나눠준 입장권에 웃돈을 붙여 온라인상에서 판매하는 행위는 경우에 따라 과태료까지 부과할 수 있는 암표 거래에 해당한다.
경찰은 '중고나라' 등 인터넷 물품거래 사이트를 대상으로 위법 행위가 있는지 관찰 중이다.
KIA 구단은 행사 당일 입장권 발매 시각을 최대한 늦추는 방안으로 중고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겨울철이라 야외에서 열기가 어려운 행사이다 보니 더 많은 사람을 초청할 수 없었다"며 "야구팬을 위한 무료 행사 입장권의 고가 거래 근절은 자정의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30일 펜 페스타 및 사인회 행사에 앞서 광주 동구 금남로 도심에서 통산 12회 우승을 기념하는 카퍼레이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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