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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이기고도 분노 폭발' 이정효 감독 "나는 좋은 사람-지도자 아니다, 능력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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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는 좋은 사람, 좋은 감독 아니다. 능력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말이다.

광주FC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5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4승1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뒤 이 감독은 "많은 기회에 비해 골이 나오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 선수들은 추운 날씨에도 계획한대로 우리의 축구를 잘 보여준 것 같다.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에 찾아와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팬들 정말 감사하다. 나와 선수들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의 일을 할 것이다. 경기장에 나가 팬들을 위해 지금처럼 골을 위해, 팬들이 좋아할 축구를 계속 해 나가겠다. 그걸 보여줬다. 선수들 한 명만 빼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골을 넣은 아사니를 향해 "당연히 선발로 내세우고 싶었다. 국가대표 가서 근육 부상 탓에 회복 단계였다. 30~35분 소화할 수 있다고 해서 참고참고, 결국 골이 필요해서 해결할 선수가 필요해서 넣었다. 다행히 아사니가 들어가서 결승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아사니도 첫 터치가 골로 연결됐다. 좋아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날 이정효 감독은 경기 뒤 정재용에게 강하게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는 36명의 선수가 있다. 경기장에는 11명, ACL 경기엔 벤치까지 23명이 나간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경쟁을 하고 절실하게 준비한다. 팀 36명을 대표해야 한다. 팬들, 관계자 모두 보고 있다.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 보이지 않길 바라는 모습에서, 가족도 큰 마음의 상처 입었을 것이다. 기회 잡은 선수가 프로 선수와 맞지 않는 플레이를 했을 때는 감독으로서. 나는 좋은 사람, 좋은 감독도 아니다. 좋은 말 듣고 싶은 생각도 없다. 능력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 성장시키는 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에서 마지막에 내가 확실히 내가 정상은 아닌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다시는 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자제해야 했는데 주체하지 못했다. 후회하지는 않는다. 같은 상황이 오면 또 그럴 것"이라고 했다.

광주는 12월 3일 상하이 하이강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감독은 "상대 외국인 선수들이 능력 있는 선수들이었다. 틈을 보이면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선수들과 잘 얘기했다. 그에 대한 대응은 잘 한 것 같다. 중국 팀에 능력 있는 외국인 선수가 많다. 안일한 모습 보이면 실수할 수 있다. 미리 반응하자, 축구에 몰입하자, 자만하지 말자고 말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우리가 K리그 9위로 마쳤다. 가장 부족한 것은 파이널 서드에서의 결정력이다. 골을 넣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