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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홈 되찾았다"→"'득점 선두' 아사니 결승골" 광주FC, 홈 마지막 경기에서 中 상하이 선화 1-0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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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광주FC가 아사니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5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4승1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광주는 4-4-2 전술을 활용했다. 이희균 허율이 공격을 이끌었다. 오후성 정호연 박태준 최경록이 중원을 조율했다. 이민기 김경재 변준수 김진호가 수비를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착용했다.

상하이 선화는 4-3-3 포메이션이었다. 시퍼스 말레레, 안드레 루이스, 테세이라가 공격에 앞장섰다. 허리엔 우시, 왕 하이지엔, 가오 티엔이가 자리했다. 포백에는 찬 신이치, 주천제, 프란시스 아이디, 양 저시앙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바오 야시옹이 착용했다.

광주 입장에선 특별한 경기였다. 이날을 끝으로 2024시즌 홈 경기 막을 내린다. 아직 상하이 하이강(중국)과의 대결이 남았지만, 원정 경기다. 특히 광주는 '잃었던' 광주 홈구장을 되찾았다. 광주는 지난 9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첫 경기에서 잔디 문제가 불거졌다. 존 허친슨 요코하마 감독 대행은 "잔디에 문제가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택한 것이지만,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따지기보단 결과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칼을 빼들었다. 10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3차전을 승인하지 않았다. 결국 광주는 홈에서 300여㎞ 떨어진 경기도 용인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원정과 같은 홈경기였다.

광주는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진짜 홈'에서 치르겠단 각오로 잔디 재정비에 돌입했다. 광주의 뒤늦은 정성은 통했다. AFC는 이달 초 실사를 통해 상하이 선화전 개최를 결정했다.

킥오프. 광주는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 붙였다. 전반 6분 허율의 헤더가 상대 골문을 살짝 빗겨난 것이 아쉬웠다. 전반 12분엔 이희균의 슈팅이 상대에 막혔다. 광주 선수들은 두 손을 들고 핸드볼 반칙을 의심했지만, 심판은 정상 동작으로 판단했다. 전반 36분엔 이희균이 공격 과정에서 넘어졌지만, 심판은 이 역시도 파울을 불지 않았다.

경기는 더욱 거칠어졌다. 전반 42분 말렐레가 박태준을 막는 과정에서 발을 밟는 상황이 발생했다.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비디오 판독(VAR)을 추가로 진행했지만, 원심을 유지했다. 광주는 최경록이 경고를 받았다.

두드리던 광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 최경록의 패스를 허율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심판은 VAR을 통해 앞선 과정에서의 파울을 선언했다. 득점은 취소됐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이 한 번씩 공격을 주고 받았다. 광주가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2분 오후성 대신 아사니를 투입했다. 아사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카드는 적중했다. 아사니는 투입과 동시에 '원샷원킬' 득점포를 완성했다. 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율이 헤더로 떨군 공을 잡아 골을 완성했다.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후반 20분 상하이 선화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중볼을 잡던 김경민이 공을 흘렸다. 다행히도 김경민이 곧바로 공을 잡아 위기를 넘겼다.

상하이 선화도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가오 티엔이, 양 저시앙 대신 쉬 하오양과 윌손 마나파를 투입했다. 상하이 선화의 공격이 거세졌다. 광주는 이희균과 허율을 빼고 신창무와 이건희를 넣어 변화를 줬다. 상하이 선화도 왕 하이지엔 대신 시에 펑페이로 맞불을 놨다.

광주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4분 이민기 최경록을 빼고 조성권과 정지용을 투입했다. 상하이 선화도 시퍼스 말레레 대신 위 한차오를 넣었다. 지키려는 광주와 추격하려는 상하이 선화의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광주는 후반 추가 시간 또 한 골을 넣었다. 이건희가 1대1 상황에서 상대를 뚫고 득점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 취소됐다. 광주가 뒷심을 발휘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환호했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