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보다 '약발' 득점이 더 적다는 틀린 통계가 퍼졌다.
토트넘 팬커뮤니티 '스퍼스웹'은 27일(한국시각) '손흥민의 케인의 프리미어리그 기록에 6골이 부족하다'며 특정 기록을 조명했다.
이는 바로 약발로 넣은 골이다. 스퍼스웹은 축구전문 미디어 '스코어90'의 자료를 인용했다.
스코어90은 최근 SNS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약발, 페널티킥, 헤더로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선수'를 공개했다. 스코어90은 자료의 정확성을 위해 2006~2007시즌부터 집계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프로축구 선수들은 오른발과 왼발의 능력이 다르다. 리오넬 메시, 모하메드 살라, 반 페르시, 라이언 긱스 등은 대표적인 왼발잡이다. 주로 사용하는 발을 '주발'이라 표현하고 반대쪽 발을 '약발'이라고 흔히 부른다. 수비하는 입장에서 주발 위주로 막기 때문에 약발의 능력이 좋을 수록 위협적인 무기가 된다.
손흥민은 대표적인 양발잡이이다. 주발과 약발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양발 사용에 능숙하다.
그런데 스코어90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역대(2006~2007시즌부터) 약발 득점 1위는 39골을 넣은 케인과 반 페르시였다.
3위가 34골의 세르히오 아게로였다.
손흥민은 33골을 넣어 로멜로 루카쿠와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이를 두고 스퍼스웹은 '311경기에서 약발 33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위를 차지했다. 케인이 약발 39골을 기록하는 데에 320경기가 걸렸다면 손흥민은 윙포워드로 311경기 만에 33골을 기록했기 때문에 더 인상적'이라고 조명했다.
하지만 이는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와는 다른 기록이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기록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12경기에 출전해 오른발 71골 왼발 48골 헤더 4골, 총 123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320경기에 출전해 오른발 130골 왼발 41골 헤더 40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이미 케인의 기록을 넘은지 오래다.
반 페르시는 왼발 85골 오른발 38골 헤더 11골이다. 루카쿠는 오른발 60골 왼발 34골 헤더 25골을 기록했다. 아게로는 오른발 130골 왼발 34골 헤더 19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위 모든 선수보다 더 많은 약발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을 찬양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지금 토트넘의 엘리트 골잡이다. 케인이 떠나면서 한 시대가 끝났지만 손흥민이 리더십을 이어받았다. 손흥민은 골 결정력의 대명사가 됐다. 그를 진정으로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양발잡이라는 능력이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어느 발로든 주저 없이 기회를 살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칭찬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이러한 자질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100골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미친 영향은 골의 기록을 훨씬 넘어선다. 그는 토트넘 서포터들이 소중히 여기는 열정, 회복력, 퀄리티를 구현했다. 클럽의 캡틴으로서 그의 영향력은 통계를 초월한다'라고 기대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은 토트넘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다. 토트넘은 수년간 무관이지만 손흥민이 리더로 나서면서 그 악순환을 끊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손흥민의 업적은 이미 놀랍지만 트로피를 가지고 온다면 케인을 능가해 그의 위상을 더욱 격상 시킬 것이다'라고 희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