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양준혁 스포츠재단에서 개최하는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다.
12번째 대회를 맞이하는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의 주최사 양준혁 스포츠재단은 매년 야구팬들과 함께 즐기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방법을 고민한다.
매해 50여 명에 달하는 참가 선수들이 좋은 뜻에 동참해왔다. 그 마음을 최대한 많은 사람과 함께 하고픈 취지다.
부산에서 대회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 눈에 띄는 초대 손님이 있다. 구도 부산의 야구 르네상스를 이끈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다. 양준혁재단 측은 "양준혁 팀이 3루, 로이스터 팀이 1루 더그아웃을 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스터 감독과 함께 했던 이대호, 송승준, 조성환 등의 전 롯데 선수들도 출전 의사를 밝혔다. 은퇴 및 현역 선수 40여명이 현장을 빛낼 예정. 양준혁 이사는 "부산과 롯데 하면 떠오르는 로이스터 감독과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반갑고,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올해는 그간 사회취약계층의 스포츠 활동 지원을 중심으로 이뤄진 후원을 넘어 좀 더 다양한 나눔을 준비중이다. 선수단의 실착 사인 유니폼은 대회 종료 후 채리티옥션을 통해 경매가 진행된다. 경매 수익은 한국소아암재단 등에 참가 선수들의 이름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멀리 부산까지 찾아올 많은 야구팬들을 위해 현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선수들의 사인 유니폼을 선물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출전 선수들뿐 아니라 3회 연속 대회의 현장 해설을 맡은 가수 이찬원의 유니폼도 포함된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의 사인을 받아놓은 유니폼도 현장 추첨을 통해 관객들에게 증정될 예정이다. 양준혁 스포츠재단 측은 "한겨울에도 야구에 대한 열정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멀리까지 와주실 팬분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뜻깊은 추억을 선사함으로서 보답하고자 한다"고 했다.
팬들도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본 대회 시작 전 열리는 'U-12 희망 나누기 올스타'에서는 부산의 초등야구부 및 경남 지역 리틀 올스타 50여 명이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양준혁스포츠재단 관계자는 "유소년 야구의 저변 확대 및 선수들에게 경험을 선사하고 이로 인한 동기부여의 기회가 되고자 하는 취지다.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보러 오시는 분들은 모두 U-12 희망 나누기 올스타를 관람하실 수 있으니 조금 일찍 도착하신다면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3회 연속 현장해설로 가수 이찬원이 함께 한다. 특유의 입담과 센스로 많은 야구팬들에게도 호평을 받아왔기에 이번 대회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제 12회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는 11월 30일 오후 12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다. 본 경기 시작 전인 오전 9시부터 U-12 희망 나누기 올스타가 시작된다.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