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현빈이 영화 '하얼빈'을 촬영하면서 느낀 점을 털어놨다.
현빈은 27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하얼빈' 제작보고회에서 "영하 40도 추운 날씨에 촬영을 했지만, 그 상황에 몰입이 돼서 좋았다"라고 했다.
오는 12월 25일 개봉하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을 연기한 현빈은 "감독님한테 작품 제안받고 첫 미팅했을 당시가 생생히 떠오른다"며 "작품에 대한 감독님의 열정이 뿜어져 나와서, '이 분과 함께 의미 있는 작품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부담감과 책임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이런 뜻깊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 현장에서 감독님의 진심이 담긴 에너지가 더 세졌고, 저도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어 촬영 과정을 떠올린 그는 "몽골 공항에서 차로 16시간 동안 이동해서 호수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영하 40도였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기 보다는 덩그러니 누웠을 때 그 상황에 몰입이 돼서 좋았다. '참 잘 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