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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따라 운전 중 미완성 다리서 추락…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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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구글 지도가 미완성 다리로 잘못 안내해 차량이 추락,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인도에서 발생했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바레일리 지구의 한 미완성 다리 밑 15m 아래로 차량 한 대가 추락했다.

수심이 깊지 않은 하천에 떨어진 차량에는 남성 3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하리아나주 구루그람을 출발한 이들은 바레일리에서 열리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시간이 늦은 밤인데다 외곽이어서 차량은 늦게 발견됐다.

다음 날 오전 9시 30분쯤 지역 주민들은 다리 아래 람강가강에 떨어진 차량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 3구를 옮기고 내부를 조사했다. 30~35세 희생자들의 휴대폰을 조사해 보니 이들은 사고 당시 구글 지도를 이용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구글 지도는 완성되지 않은 다리로 길을 안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다리는 몇 달 전 홍수로 길이 끊어져 보수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미완성 상태인 다리에는 경고 표지판이나 바리케이드 없이 개방돼 있었다.

구글은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구글 관계자는 "이 문제를 조사하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지역 당국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이들은 "왜 완공되지 않은 다리에 바리케이드나 경고문을 설치하지 않았나?"라며 과실 혐의가 있는 건설 부서를 감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