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은 27일 삼성전자의 내년 반도체 설비투자(캐펙스·CAPEX)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둔 원익QnC의 단기 실적에 부담이 된다고 짚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원익QnC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HBM3e의 양산 검증 지연과 소비자 수요 부진이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증설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이고 증설의 방식도 신규 장비 도입이 아닌 기존 LPDDR4 장비의 활용으로 변경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LPDDR4에서 HBM3e로의 장비 전환 과정은 반도체 부품의 일시적 수요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원익QnC의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1천500원에서 2만8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역사적 저점 수준에 진입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원익QnC 주가는 단기 실적 부진과 메모리 업황 다운사이클 진입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수준까지 급락했다"면서 "현재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영업 적자 전환의 우려가 팽배했던 2019년과 코로나19로 인해 주식시장 급락이 나타났던 2020년 초 수준이기 때문에 해당 우려에 따른 주가의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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