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명세빈이 난자 냉동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에서는 명세빈이 '절친' 임지은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명세빈은 임지은과 아프리카에 가져갈 옷을 함께 정리했다. 2011년부터 아프리카 봉사를 시작했다는 그는 "정말 오랜만에 아프리카 봉사를 가게 됐다. 5년에 한 번씩은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주위에서 기부받은 옷을 정리하던 임지은은 갓난아기 옷이 나오자 "이렇게 아기 옷을 만져본다"며 웃었고, 명세빈은 "우리가 아기 옷을 언제 만져보겠냐"고 말했다.
이어 명세빈은 개그맨 고명환과 10년째 결혼 생활 중인 임지은에게 "언니는 아이 없는 거 어떠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임지은은 "서운하다. 얼마 전에 그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조금만 일찍 철이 들었으면 남들 하는 나이에 하는 거 다 하고 했을 텐데 (42세)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빨리 아기를 가져야 하는데 그때는 왜 그게 빨리 와닿지 않았는지 계속 젊고 어릴 줄 알고 생길 줄 알고 조금만 놀다가, 조금만 이따가 하다 보니까 늦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서운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명세빈도 "나는 난자 냉동을 해놨다가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그냥 포기했다. 이미 없어졌다"며 "냉동을 연장 안 했다. 계속 연장하다가 이제는 나이도 있고 난자만 있어서 될 게 아니라 착상도 해야되고 그런 앞으로의 과정들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좀 슬프고 속상했다. 그날은 기분이 좀 이상했다. 나의 삶은 이렇게 살아가야 되는 건가보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채림은 "아직은 가정을 꿈꾸니까 그렇게 놓는 게 쉽지는 않았을 거 같다"며 마음 아파했고, 명세빈은 "그래서 그런지 아프리카에 가면 아이들이 더 예쁘고 더 사랑을 줄 수 있을 거 같다"며 미소 지었다.
아기 옷과 신발을 보며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던 명세빈은 아기 옷에서 나는 냄새를 맡더니 결국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아가가 지금 옆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게 묘했다. 뭔가 몽글몽글함이 옷에 배어있더라"고 말했다.
명세빈은 "가장 행복한 삶은 평범한 삶인 거 같다. 제때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학교 보내고 사춘기를 맞이하고 그 과정들이 힘들긴 할 거다"라며 "근데 난 연기자로서 또 그런 생각을 한다. 엄마의 이미지가 좀 더 있으려면 아이들에 대한 자연스레 묻어나는 것들이나 경험이 되게 중요하니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무리 상상하고 상상해도 실제와는 다르지 않냐. 그게 좀 아쉽다. 그래서 내가 일상을 살아가는 행복이 정말 중요한 거구나라는 걸 많이 느끼게 해주는 게 저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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