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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5연패' 울산의 계속되는 아시아 악몽, '바르가스 해트트릭' 상하이 포트에 1-3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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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울산HD의 아시아 악몽이 계속됐다.

울산은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포트(중국)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ACLE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5경기만에 ACLE 골맛을 본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승점 0, 최하위에 머문 울산은 동아시아에 주어지는 8장의 16강 티켓에서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다.

K리그를 마무리했지만, 울산에 쉼표는 없다. ACLE에 이어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김판곤 감독은 이날 부분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를 빼고 조수혁을, 핵심 수비수 김기희 대신 임종은을 넣었다. 물론 ACLE 첫 승도 놓칠 수 없었다. 지난 주말 K리그 최종전에서 아꼈던 주민규 고승범 이명재 김영권 윤일록, 보야니치 카드를 꺼냈다.

상하이는 '차이나 메시' 우레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오스카를 비롯해 마티아스 바르가스, 윌리앙 포프 등을 투입했다.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스트라이커 구스타보는 벤치에 대기했다.

울산은 오스카-바르가스의 투맨쇼에 무너졌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10번을 달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던 오스카와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력이 있는 바르가스는 레벨이 다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10분 오스카의 스루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수비 두 명을 벗겨낸 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23분에도 둘이 득점을 합작했다. 고승범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오스카가 가로챘다. 곧바로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노마크로 있던 바르가스에게 건넸고, 바르가스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당황한 울산은 총공세에 나섰다. 기회도 있었다. 전반 28분 리앙이 인터셉트 후 치고 들어가던 이청용을 잡아채며 쓰러뜨렸다. 주심은 옐로 카드를 줬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레드로 색깔을 바꿨다. 숫적 우위를 누린 울산은 시종 상하이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상대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울산은 후반 아타루, 루빅손, 야고, 아라비제 등 외국인 공격 자원들을 모두 내세우는 총력전을 펼쳤다.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27분 마침내 상하이 골문을 열었다. 이명재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주민규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4경기+72분만에 넣은 ACLE 첫 득점이었다. 울산은 남은 시간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오히려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37분 역습상황에서 바르가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바르가스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경기는 이대로 끝이었다. 울산은 충격 5연패에 빠졌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