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녀 죄수가 성관계 없이 아이를 임신, 출산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NBC 뉴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터너 길포드 나이트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데이지 링크(29)는 지난 6월 딸을 출산했다.
놀라운 것은 당시 그녀는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보석금 없이 약 2년 동안 독방에서 복역 중이었다.
교도소 외부로 나간 적이 없어서 성관계를 할 수 없었는데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한 것이다.
가족들은 그녀가 성폭행을 당한 것 아니냐며 내부 조사를 요구했다.
그런데 아기의 아버지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같은 교도소 아래층에 수감 중인 조안 데파즈(23)로 밝혀졌다.
둘은 성관계를 가진 적도, 심지어 직접 만난 적도 없는 사이였다.
조사 결과, 둘은 환풍구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편지와 사진을 나누던 사이였다.
그러던 중 데파즈가 자신의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고 링크는 흔쾌히 동의했다.
둘은 침대 시트로 만든 밧줄과 비닐팩을 이용하기로 했다. 데파즈가 자신의 정액을 비닐팩에 넣어 줄에 묶어놓으면 링크가 잡아당겨 자신의 몸에 넣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는 한 달 동안 매일 하루에 다섯 번씩 정액을 전했다.
이 기막힌 방법으로 링크는 마침내 임신에 성공, 출산까지 하게 됐다.
그녀와 가족은 '기적의 아이'라고 불렀다.
교도소 측은 처음엔 이 말을 믿지 않았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데파즈가 실제 친부라는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현재 데파즈는 다른 교도소로 이감되었으며, 둘의 딸은 링크의 가족이 돌보고 있다.
한편 마이애미 불임 센터의 한 전문가는 "그들의 방법은 임신 가능성이 5% 미만이었다"면서 "대단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