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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받은 허경민, 가장 먼저 두산을 떠올렸다 "16년간 정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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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6년간 함께 했던 두산 베어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전격 이적한 KT 위즈 허경민이 친정팀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허경민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루수 수비상 수상이다.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15점 등 총점 90점으로, 77.5점을 획득한 2위 최정(SSG)과 72.5점을 획득한 3위 송성문(키움)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은 지난 2023시즌 처음 제정돼 이번이 두 번째 시상이며,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수상자가 결정됐다.

사실 허경민은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선수로 활약해서 수비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은 KT 소속 선수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지난 11월 8일 KT와 4년 최대 40억원(계약금 16억, 연봉 18억, 옵션 6억)에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팀을 옮기게 됐다. 하지만 허경민이 시상대에 오르자 KT 나도현 단장과 두산 김태룡 단장도 함께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전 소속팀 단장이 축하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수비상 수상 후 허경민은 가장 먼저 두산을 언급했다. 허경민은 "지난 16년간 함께 해주신 두산 베어스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함께 했던 두산 동료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마지막으로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내년 시즌에는 KT 위즈에서 새로운 야구를 하게 됐는데, 팀은 바뀌어도 열심히 노력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