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보류선수 등록에 앞서 각 구단이 속속 외국인 선수 구성을 발표중이다. 롯데 자이언츠도 '202안타 신기록' 레이에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196⅔이닝' 강철 에이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26일까지 총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절반인 15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2위팀 삼성 라이온즈는 플레이오프의 영웅 레예스-디아즈의 재계약을 확정지었다. 반면 4위 두산 베어스는 새롭게 콜 어빈과 토마스 해치를 영입하며 새로운 외인 투수진을 구성했다.
SSG 랜더스는 투수 앤더슨, 타자 에레디아와 재계약하고, 새롭게 '박찬호 닮은꼴' 미치 화이트를 영입했다. 특히 지난 시즌 타격왕 에레디아에겐 3년 계약으로 확실하게 예우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뜻밖에도 외인 3명 전원 교체를 택했다. 올시즌 원투펀치로 활약한 헤이수스와 후라도, 부상으로 이탈한 도슨에게 모두 작별을 고했다. 대신 돌아온 푸이그와 지난 시즌 삼성에서 잠깐 뛰었던 카데나스, 새 투수 로젠버그로 '외인 타자 2명' 라인업을 짜는 파격을 선보였다.
LG 트윈스 역시 오스틴, 에르난데스와는 재계약하고,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 영입이 사실상 확정 단계다. 한화 이글스도 대체선수로 합류했던 독립리그 출신 와이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신기록의 사나이' 레이예스와 재계약했다.
이로써 내년에 활약할 30명 중 절반인 15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그중 8명이 재계약이다.
롯데는 올해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 투수 윌커슨-반즈로 한 시즌을 치렀다.
비록 가을야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외국인 선수 구성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레이예스는 홈런은 많지 않았지만(15개) 타격 2위(3할5푼2리) 1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4의 고효율 활약에 단일시즌 202안타 신기록까지 세우는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윌커슨은 단한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32경기 196⅔이닝을 소화, 올해 선발투수 중 경기와 이닝 1위를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12승8패 평균자책점 3.84의 준수한 성적도 거뒀다. 매경기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안정감까지 곁들였다.
반즈는 한달여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탈삼진 3위(171개) 150⅔이닝을 기록하며 9승6패 평균자책점 3.35로 또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일단 롯데는 레이예스와 재계약을 맺으며 외야 한자리를 채웠다. 반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반즈와의 계약은 올해도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반즈와 윌커슨 모두 26일까지인 보류선수 명단에는 포함됐다. 윌커슨의 경우 35세의 나이를 감안해 보다 확실한 에이스를 찾되, 여의치 않을 경우 재계약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