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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속 부상 우려"→"UCL 최초 기록" '괴물 수비수' 김민재 또또또 세계 최정상 센터백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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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또 다시 세계 최정상 수비수로 인정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최근 전 세계 센터백들의 공중 플레이 순위 TOP 5를 공개했다. 2024~2025시즌 67개 리그 소속 630분 이상 리그 경기에 나선 센터백의 공중볼 경합 횟수, 성공률로 점수를 매겼다. 김민재는 100점 만점 중 89.1점을 받았다. 윌리 오반(라이프치히), 윌리안 로차(CSKA 모스크바)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성공 40회로 전체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앞서 CIES가 선정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센터백 10인 중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CIES는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해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매겼다. 김민재의 뒤는 후벵 디아스(맨시티·89.7점), 이브라히마 코나테(89.5점), 버질 반 다이크(이상 리버풀·89.4점),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89.0점),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88.9점), 마누엘 아칸지(맨시티·88.2점), 이니고 마르티네스(FC바르셀로나·88.2점), 빌리 오르반(라이프치히·87.1점), 마르턴 더론(아탈란타·87.0점)이 이었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중국),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쳐 2022년 여름 나폴리(이탈리아)에 입단했다. 김민재는 고 마라도나가 뛰던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왼쪽 센터백에서 뛰었음에도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불과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 나폴리는 3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 세계의 뜨거운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는 나폴리를 떠나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에게 '적응 시간'은 필요 없었다. 그는 단박에 뮌헨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경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5경기 등 벌써 2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혹사 논란'이 됐을 정도다. 그래도 김민재는 꿋꿋하게 달렸다. 그는 "뛰지 못하는 것보다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달리고 또 달렸다. 김민재는 2023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생애 첫 수상이었다.

반전이 있었다. 김민재는 지난 1~2월 카타르아시안컵 이후 경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더욱이 바이에른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에릭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다. 김민재의 입지는 좁아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에게 기회를 줬다. 결국 김민재 '언해피'까지 나왔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3순위 센터백이다. 그는 현재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민재는 발목 부상까지 겹쳐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괴물은 괴물이었다. 김민재는 올 시즌 '괴물수비수'의 위엄을 되찾았다. 김민재는 1m90의 큰 키에도 상대 공격수를 속도 경쟁에서 제압할 정도로 발이 빠르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 전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 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24~20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 소화하며 113차례 패스 시도를 100% 완성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2003~2004시즌 이후 UCL 단일 경기에서 103회 이상 패스 시도 선수 중 성공률 100%를 기록한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다. TZ 등 독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부상을 달고 뛰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