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의 제안까지 거절하고 남았던 선수에게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이 도착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26일(한국시각) '레알은 마르틴 수비멘디를 원하는 팀 중 하나다'라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수비멘디는 지난여름 팀을 떠나지 않았다. 이제 겨울 이적시장이 다가오고, 아직 계획된 일은 없다. 수비멘디는 모두가 탐내는 럭셔리한 자원이 됐다. 레알은 그를 주목하는 팀 중 하나다. 로드리를 고려하지 않으며, 수비멘디를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1999년생 미드필더인 수비멘디는 이미 지난 유로 2024에서 스페인 대표팀 우승에 일조하며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지난 2020~2021시즌부터 꾸준히 소시에다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사비 알론소와 부스케츠 등을 떠올리는 움직임과 패스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여름 중원 보강을 원했던 리버풀이 수비멘디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지불 의사를 밝히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다만 기대와 달리 수비멘디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지난 8월 '마르틴 수비멘디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남게 되면서 리버풀이 그를 영입하려는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다만 리버풀은 여전히 수비멘디를 원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레알이 수비멘디 영입에 관심을 보이며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레알로서는 올 시즌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부진과 함께 로드리의 영입을 고려했지만, 로드리 대신 수비멘디로 목표를 선회하며 라리가에 이미 적응한 자원으로 포지션을 보강할 계획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비멘디는 레알과 리버풀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도 받고 있기에 다가오는 겨울과 내년 여름까지 그의 선택에 엄청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을 거절하고 잔류를 택하자, 이번엔 레알이 손을 뻗었다. 소시에다드 잔류를 고집했던 수비멘디의 마음도 흔들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