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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과 윙어 양대 산맥!'→재계약+레전드 대우 처참하다...살라의 충격 고백, "리버풀 아직 제안도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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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양분한 윙어 모하메드 살라가 재계약에 대한 실망감을 고백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6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살라의 인터뷰 내용을 조명했다.

살라는 25일 사우스햄튼과의 2024~2025시즌 EPL 12라운드 경기 이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자신의 재계약과 관련된 이야기를 거침없이 내뱉었다.

살라는 "아마도 잔류보다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 아직까지 제안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12월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구단에 남으라는 제의를 받지 못했다"라며 리버풀이 여전히 재계약 제안을 건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팀에 오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이런 팀은 내게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연장 제안은 없었다. 그건 내 손에 달린 것이 아니다. 나는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나를 사랑하지만, 재계약은 나, 혹은 팬들에게 달린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하고,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노력할 뿐이다"라며 현재 상황과 재계약에 대한 생각을 설명했다.

또한 "실망스럽냐고? 실망스럽다. 나는 지금까지 리버풀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아 본 적이 없다"라며 재계약을 건네지 않은 구단에 대한 실망감도 숨기지 못했다.

살라는 리버풀 합류 이후 각종 기록을 휩쓸며 리버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2017년 여름 리버풀에 합류하며 선수 경력의 도약을 이뤄냈다. 당초 엄청난 기대를 받지는 못했던 살라였지만, 첫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 리그 32골 11도움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골을 폭발시키며, EPL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이후에도 살라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리버풀 통산 352경기를 뛰며 222골 97도움, EPL 통산 266경기 167골 75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EPL 골든 부트(득점왕)만 3회(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를 차지했고 2017~2018시즌에는 EPL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리버풀 통산 득점 3위로 이미 리버풀 역사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2018~2019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제압하고 리버풀의 통산 6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다음 시즌엔 리버풀의 사상 첫 EPL 우승도 견인한 살라는 현재까지의 기록만으로도 리버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힐 만큼 엄청난 기록들을 세웠다. 직전 시즌에도 살라는 공식전 44경기에서 25골 13도움으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며 리버풀 공격진을 지켰다. 올 시즌도 활약은 여전하다. 공식전 18경기에서 11골 10도움으로 이미 10골-10도움을 넘어섰다.

다만 살라가 지난 9월에도 "아직까지 그 누구도 내게 재계약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난 '그래, 올해가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시즌 종료 후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라며 재계약에 대한 언급을 했음에도 협상은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살라로서도 리버풀의 태도가 계속 이렇게 이어진다면 리버풀과의 계약 만료 후 차기 행선지를 알아볼 수밖에 없다. 살라는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이기에 다가오는 1월부터 다른 팀들과 아무런 제한 없이 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

한편 살라와 함께 EPL 무대를 뒤흔든 손흥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손흥민도 최근 토트넘이 재계약을 건네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내년 여름이나 혹은 2025~2026시즌 이후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두 명의 EPL 최고 윙어가 소속팀으로부터 아쉬운 대우를 받고 있다. 레전드라는 이름이 어울리지만, 구단들은 이름에 어울리는 재계약을 건네길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