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이적 후보를 결정했다. 일본의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가 주인공이다.
영국의 팀토크는 25일(한국시각) '리버풀이 살라의 대체자로 구보에 대한 거액 입찰을 준비했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리버풀은 구보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은 6000만 유로(약 880억원)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 다만 이것이 1월에 이뤄질지, 아니면 시즌 종료 후 이뤄질지는 분명하지 않다. 구보는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리버풀의 관심을 끌었다. 리버풀은 그가 살라의 대체자로 가장 적합한 이문이라고 주장한다'라고 전했다.
구보는 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뛰어난 윙어 중 한 명이다. 바르셀로나 아카데미인 '라 마시아'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을 거치며 성장한 구보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며 선수 이적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소시에다드 이적 이후 구보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2022~2023시즌 9골 7도움으로 소시에다드 상승세의 주역이었으며, 선수 본인도 라리가 최고의 윙어로 거듭났다. 직전 2023~2024시즌도 공식전 41경기에서 7골 5도움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도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구보의 리버풀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이미 제기된 바 있다. 일본의 스포니치는 지난 7월 '리버풀이 구보 영입을 위해 이적료 6,500만 유로(약 950억원)와 연봉 1500만 유로(약 220억원)를 준비하고 있다. 리버풀은 일본 대표팀 선수 엔도 와타루가 소속된 팀이며, 그들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우승을 위해 보강을 원한다. 최우선 순위로 구보가 거론됐다'라며 구보의 리버풀 이적설을 전했었다.
이번 관심에 더욱 힘이 붙는 이유는 리버풀과 살라의 이별 가능성 때문이다. 살라는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아직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며,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리버풀로서는 살라가 떠난다면 윙어 포지션의 보강은 필수적이다. 이 자리를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 중인 구보로 채울 계획으로 보인다. 다만 구보가 올 시즌까지 무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이미 EPL '리빙 레전드'로 꼽히는 살라의 빈자리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역 EPL 최고의 윙어를 대신할 후보로 구보가 등장했다. 일본 팬들을 설레게 할 이적이 성사될 기회지만, 살라가 가진 왕관의 무게를 이겨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