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 리빙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32)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연장계약 제안을 하지 않는 리버풀 구단에 대해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살라는 25일(한국시각)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메리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를 3대2 승리로 끝마친 뒤 현지 취재진을 통해 향후 거취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살라는 "12월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지 못했다. 고로 팀에 잔류할 가능성보다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연장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손흥민(토트넘)이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연장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상황과 흡사하다. 공교롭게 손흥민과 살라는 1992년생 동갑내기 베테랑이다. 둘은 2021~2022시즌 나란히 23골을 넣으며 공동득점왕을 수상했다.
2017년부터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 7년간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온 살라는 "나는 리버풀에서 수년간 뛰었다. 이런 클럽은 또 없다"며 "하지만 결국 내 거취는 나나 팬들의 결정에 달려있지 않다. 앞서 말했듯이, 12월이 다 돼도록 아직 내 미래에 관해 어떠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내년여름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제안이 없는 것에 실망했는지를 묻는 질문엔 "물론이다. 당장 은퇴를 하진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그저 경기에 집중하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릴 뿐이다. 실망스럽지만,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살라는 보통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 이날은 일부 기자를 가리키며 따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요청했다.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살라는 사우샘프턴전 멀티골 포함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살라의 이름을 알린 2017~2018시즌 절정의 '폼'을 재현하고 있다. 리버풀에서 총 367경기에 나서 223골을 넣었다.
'데일리메일'은 살라의 에이전트 라미 압바스가 리버풀 고위층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살라는 사우디아라비아 러브콜에 관한 질문엔 빙긋 웃어보였다.
살라는 "나는 프로페셔널이다. 누구나 내 워크에식을 알고 있을 거다. 나는 그저 축구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최고 레벨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