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전력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 선수가 맨체스터 시티전에 결장할 예정이다.
영국의 풋볼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래스디어 골드는 23일(한국시각) '맨시티전 예상 라인업'이라며 토트넘의 선발 명단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릴 맨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를 앞둔 토트넘의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직전 2경기에서 갈라타사라이, 입스위치 타운에게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와 함께 반등 기회가 꺾였다. 더욱이 맨시티와 애스턴 빌라 등 리그 강팀들을 잡고 반등하는 듯했던 경기력을 다시 잃어버렸다는 점이 뼈아팠다. 다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문제는 맨시티전을 앞두고 부상 문제로 인해 선수단 상황조차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골드 기자는 '포스테코글루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발가락 부상으로 출전시킬 수 없게 되며 또 한 명의 중요 선수를 잃게 됐다. 로메로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미키 판더펜, 윌송 오도베르,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 등과 함께 출전 불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으로서는 판더펜의 부상에 이어 로메로까지 이탈한 상황은 지난 시즌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시즌 상승세를 달리던 토트넘은 두 선수의 부상 이후 분위기가 꺾였고, 시즌 막판까지 좀처럼 분위기를 반등시키지 못했다.
올 시즌도 두 선수가 빠진다면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판더펜이 햄스트링 부상, 로메로가 발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안은 라두 드라구신과 벤 데이비스뿐이다. 로메로와 판더펜이 빠진 수비진은 안정감을 기대하기 어렵고, 더욱이 상대는 리그 최강인 맨시티이기에 좋은 결과를 쉽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댈 수 있는 부분은 손흥민의 존재다. 11월 A매치를 소화하고 돌아온 손흥민은 그간 맨시티를 상대로 17경깅 8골 4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맨시티와의 직전 리그컵 맞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한 점도 자신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토트넘은 최근 불화설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위기가 오고 있기에 이번 맨시티전부터 이어지는 리그 일정에서의 결과가 중요할 전망이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면 해고될 수 있다'라고 전했으며, '포스테코글루가 대중 앞에서나, 라커룸에서 하는 직설적인 말투 때문에 라커룸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팀의 기복이 심해지며, 불화가 깊숙이 자리 잡았다고 알려졌다'라고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불화를 언급했다.
팀 내 영향력이 큰 부주장 로메로와 마찬가지로 주장단으로 평가받는 굴리엘모 비카리오, 주전급 선수인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스티니 우도기가 포스테코글루와 갈등을 겪는 인물로 거론됐다.
위기를 맞이한 토트넘에 믿을 선수는 '맨시티 킬러' 손흥민뿐이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토트넘을 구해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