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다행히도 도전할 수 있는 게 있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의 말이다.
김천 상무는 2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마지막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김천은 최종 18승9무11패(승점 63)를 기록했다. 군경팀 역대 최고 순위인 2위에 이름을 남겼다.
경기 뒤 정 감독은 "시즌 마감했다. 팬과 한 해 동안 즐겁게 보냈다. 마지막 결과가 아쉽지만, 돌아보면 잘해왔다. 팬들이 늘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구단, 부대 등 모두가 서포터 해준 덕에 아쉽지만 3위를 기록하게 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사하다. 미디어데이 때 구단도 그렇고 생각하지 못한 자리"라고 말했다.
김천은 2023년 K리그2(2부) 우승을 통해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개막 전만해도 '강등 1순위'로 꼽혔다. 3위는 예상을 깬 쾌거다. 정 감독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터닝포인트 만들어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어려운 요소가 있다. 전역도 있고 신병도 들어온다. 어려운 상황이 있는데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확실하지 않지만 방향은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내년 목표 설정을 2위로 잡고 하는 건 쉽지 않다. 다행히도 도전할 수 있는 게 있다. 1위와 2위란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시즌은 끝났지만, 정 감독은 마음 편히 쉴 수 없다. 그는 "다친 선수들이 있다. 힘들다. 군인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휴가를 길게 갈 수도 없다. 포상 휴가 받은 것도 있어서 그것까지 쓴 뒤에 부족한 부분 채울 생각이다. 여유를 갖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나도 군무원이라 휴가가 정해져있다"며 웃었다.
그는 "군무원이다보니 움직이지 못하는 게 많았다. 그 시간을 어떻게 잘 이용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유럽 축구를 많이 볼 수 있는 기회, 나를 돌아보는 시간, 반강제적이지만 소소하게 그런 시간이 발전의 시간이 됐다"며 더 성장한 모습을 약속했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