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감독으로 변신한 배우 김희원이 연출 소감을 밝혔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강풀 극본, 김희원 연출)의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싱가포르 센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강풀 작가, 김희원 감독, 주지훈, 박보영이 참석했다.
김희원 감독은 "연출을 하게 된 소감은, 겸손을 배웠다. 배우를 할 때에는 자기 잘난 맛에 연기를 한 것 같다. 죄송하다. 그런데 작가님이 정말 계속 해석을 하다 보니까 디테일하게 대단하시구나 그런 것을 많이 느꼈다. 배우들은 참 나보다 연기 잘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정말 훌륭하다'고 느꼈다. 스태프들도 어떻게 이렇게 온 힘을 다해서 열정을 쏟았는지 존경스러웠다.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출은 이 모든 분들이 도와줘서 했지 저 혼자 한 것 같지 않다. 강풀 작가님이 처음에 연출을 해보라고 했을 때 나의 뭘 보고 시켰나 했는데, 그냥 '연기를 잘하니까 네가 해봐라'고 해서, 나름대로 연출에 대한 꿈이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가 계기가 돼서 하게 됐는데 지금도 떨리고 재미있고 꿈만 같다. 그리고 이렇게 작가님, 배우들과 앉아 있는 것이 영광이다. 모든 게 행복하다. 그래서 12월 4일이 기대가 되고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2023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신드롬을 일으킨 '무빙;의 뒤를 이을 디즈니+ 최고의 기대작으로 내부적인 주목을 받는 중이다.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집필작으로,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자 누적 조회수 1.5억 뷰를 돌파,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찬사와 사랑을 받고 있는 동명 웹툰 '조명가게'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시리즈를 통해 보다 확장된 캐릭터 서사를 그릴 예정이다. 탄탄한 서사를 더욱 빛낼 연출에는 '무빙'에서 정원고의 담임 선생님 '최일환' 역을 비롯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밀도 높은 연기와 놀라운 표현력을 보여줬던 배우 김희원이 감독을 맡아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다.
여기에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미스터리한 11인의 캐릭터 역에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가 분해 빈틈없는 연기 앙상블을 더할 예정이다.
'조명가게'는 오는 12월 4일 4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2주간 매주 2개씩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