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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은 아니지만 6월은 몰라" 토트넘 최악의 CB, '레알 언급' 에이전트 '기고만장'…잔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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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라두 드라구신(토트넘)이 일단 잔류를 선언했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의 '투토메르카토'를 통해 "나폴리와 유벤투스와 같은 팀에서 드라구신을 원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지금은 그저 루머일 뿐"이라며 "우리는 토트넘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아직 계약 기간이 5년이나 남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톱 클럽에 가서 바로 존재감을 행사하는 건 쉽지 않다. 그는 아직 22세"라고 강조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인 드라구신은 올해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그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에게 밀렸다.

첫 시즌 그는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발 출전은 단 4차례에 불과했고, 출전시간은 424분이었다. 이번 시즌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 로메로와 판 더 펜의 백업이다. 그는 EPL에서 4경기에 출전했다. 시간은 279분이다.

물론 유로파리그(UEL)와 카라바오컵을 통해 출전 기회는 더 늘어났지만 여전히 기대를 밑돌고 있다. 드라구신은 판 더 펜이 최근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주전으로 발돋움했지만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A매치 브레이크 직전인 10일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드라구신은 토트넘 최악의 선수였다. 공중볼 싸움에서 여러 차례 패한 그는 리암 델랍의 골로 이어진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고 꼬집었다.

토트넘은 입스위치에 1대2의 충격패를 당했다. 결승골이 드라구신의 집중력 저하에서 비롯됐다. 흘러나온 볼을 처리하지 못하고 델랍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했다.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A매치 후 복귀할 것이라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미 얘기했다. 드라구신의 벤치행은 불가피하다.

드라구신은 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돼 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의 미래를 보고 투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물음표다.

이탈리아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유스 출신이다.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프로 데뷔도 유벤투스에서 했다. 그는 삼프도리아 임대 등에 이어 제노아를 거쳐 EPL에 입성했다.

유벤투스는 글레이송 브레메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후안 카발도 부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비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나폴리는 지난 여름부터 드라구신을 노리고 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지안루카 디마르지오는 최근 "토트넘이 드라구신을 임대보내고 싶어하지 않더라도 유벤투스는 물론 나폴리에도 모두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마네아는 드라구신 이적에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그는 "드라구신이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평가를 내리는 것은 자연스럽다. 1월에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지만 6월에는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혀 묘한 여운을 남겼다.

마네아는 도넘는 발언으로 출발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드라구신이 토트넘에 뿌리도 내리기 전에 레알 마드리드행을 언급, 팬들의 원성을 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